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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탐정 - 더 비기닝 ] 놓치면 아까운 수작
tomoya | 추천 (0) | 조회 (453)

2015-10-12 21:34

권상우가 주연입니다.
 
"옥땅으로 따다와!!" 를 외치며 실소를 머금게 하던 권상우가 퍼뜩 떠오르셨나요?
 
저도 권상우 때문에 영화를 봐야 하나 참 많이도 망설였습니다.
 
권상우와 더블 캐스팅된 성동일도 연기력은 인정받는 배우지만, 영화에서 주연으로 활약한 건 기억에 없을 정도로 영화판에서 입지가 확실한 배우도 아니구요.
 
그런 망설임을 참아내며 극장에서 탐정-더비기닝을 봤습니다.
 
결론은, 이 작품 꽤나 재밌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베테랑이나, 암살보다 낫다고 생각됩니다.
 
암살은 최동훈 특유의 것들이 고스란히 반복되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인물들, 독특한 닉네임, 위트있는 말장난 유머...
 
타짜나, 도둑들에서 한두번씩 봤던 것들이 반복되는 느낌이었습니다.
 
베테랑은 지루할 틈없이 재밌게 봤는데, 아직도 뭔가 따라만든 영화같은 느낌이 참 많이 들었습니다.
 
유머가 가미된 액션은 폴리스스토리의 성룡이 생각나기도 하구요.
 
탐정은 시나리오가 독특합니다.
 
스토리가 독특한게 아니라 유머와 범죄스릴러가 아주 잘 버무려진 느낌이거든요.
 
누군가 죽고, 사건을 파헤치고, 음모가 드러나는 것들은 범죄스릴러로 손색없을만큼 긴장감을 형성하는데 중간중간 관객을 이완시키는 유머코드가 어색하지 않게 잘 배치돼 있습니다.
 
권상우와 성동일이 시나리오가 너무 좋았다고 말했던게 괜한 말이 아니었던 것 같더군요.
 
사실, 이 영화 최대 단점은 권상우와 성동일입니다.
 
연기가 나빴다는 얘기는 아니구요,
 
이 영화를 하정우나, 송강호 같은 핫한 배우가 주연을 맡았다면 500만은 족히 넘었을 겁니다.
 
사람들은 아무래도 권상우에 대한 신뢰가 부족한거죠.
 
권상우가 나온 영화라면 분명 B급 영화 이상도 이하도 아닐거라는 생각이랄까요.
 
참 재밌게 본 영화인데, 관객은 그닥 많지 않더군요;;
 
무엇보다 이 영화의 감독... 다음작품 정말 기대됩니다. 독특한 영화로 자기만의 장르를 개척할 수도 있을 것 같거든요.
 
극장에서 봐도 후회안하는 영화, 권상우 주연인데도 돈 아깝지 않은 영화, 탐정-더 비기닝 이었습니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