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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 턴 ] 멋지게 늙은 꽃할배가 참 부러운...
tomoya | 추천 (0) | 조회 (471)

2015-10-12 21:46

포스터만 보면 회사 성공 스토리가 기대되는 영화였습니다.
 
저 역시 그런 기대감으로 극장을 찾았구요.
 
70대 인턴과 30대 여사장의 좌충우돌 에피소드들이 이어지다 멋지게 "빵!" 성공한다는 그런 식의 스토리요.
 
그런데 예상과는 참 다른 영화더군요.
 
회사가 아닌 "인생"을 얘기하는 영화라서 생각보다 무겁고, 진지하게 다가온 영화였습니다.
 
어벤져스나, 최근의 "앤트맨"처럼 히어로물 외화가 아닌 드라마 장르로 성공한 외화가 뭐가 있었나 싶을만큼 인턴의 성공은 색다르게 다가오긴 합니다.
 
더더군다나 그 흔한 사랑얘기도 아니구요.
 
스토리도 매우 잔잔합니다.
 
오히려 뭔가 복잡하고 스릴넘치는 회사얘기를 기대하고 간 관객들은 약간 실망을 할 수도 있을만큼 잔잔하게 흘러갑니다.
 
스토리가 워낙 잔잔하고 무난해서 뭐라고 한마디 적는 것도 스포일러가 될까봐 걱정이 되는군요.
 
어쨋든, 이 영화는 멋지게 늙은 노년의 남자를 보여줍니다.
 
은퇴하고 부인과 사별까지 한 남자이지만 자기 관리를 잘하면 이토록 멋질 수 있다는 걸 보여주거든요.
 
꼬박꼬박 넥타이와 정장차림에 손수건을 챙기는 남자.
 
몸에 밴 매너와 자상함, 적절한 유머까지 갖춘 남자.
 
해야할 말과 하지말아야 할 말, 나서야 할 때와 물러서야할 때를 아는 지혜로운 남자.
 
"나도 저렇게 늙을 수 있다면 꽤 괜찮은 인생일텐데.." 라는 생각도 많이 듭니다.
 
앤 해서웨이가 맡은 30대의 성공한 사업가 여성 CEO 역도 매력적입니다.
 
어쩜 늙지도 않은 것처럼 화사하고 이쁘고 매력적인지ㅎㅎㅎ
 
남자보단 여자들이 좋아할 영화같긴 한데, 남자들이라면 로버트 드니로를 보면서 멋지게 늙어야겠다는 다짐을 한번쯤 하게 되는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