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두절미!
꼭 보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요즘 가장 핫한 영화이지만 의견은 분분합니다.
"정말 대박이다"라는 극찬과, "지루하다", "이야기가 너무 억지다."라는 비판섞인 반응.
둘다 충분히 공감가는 반응입니다.
저는 "정말 대박"이라는 쪽에 한표를 던지고 싶지만, 그럼에도 저 역시 영화 중간중간 몸이 베베꼬이는 지루함을 겪기도 했고, 스토리가 너무 억지처럼 보이겠구나.. 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이 영화는 놓치기에는 정말 아까운 작품임에 틀림없습니다.
우선, 눈요기할 것들이 차고 넘칩니다.
IMAX 3D 영화로 보고 왔는데요, 광활한 지평선을 담은 장면이나 우주를 비행하는 화성왕복 우주선을 담은 장면.
눈앞이 어지러울만큼 이것저것이 날아다니고 치고받는 액션영화의 3D는 아니지만 몇몇 장면은 눈이 황홀하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사실 영화가 지루하거나 억지스러운건 원작소설이 갖는 방대함때문인 것 같습니다.
영화를 2시간 30분정도로 만들었음에도, 영화에서는 원작소설에 나오는 에피소드 하나를 뭉떵이로 삭제하기도 했습니다.
그 정도로 보여줄게 많고 스토리가 탄탄한게 원작소설입니다.
리들리 스콧이 얼마나 대단한 감독인지 다시금 느꼈습니다.
글래디에이터, 지.아이.제인, 한니발, 매치스틱맨, 블랙호크다운, 프로메테우스...
거장이 왜 거장인지 확실히 느껴지는 영화였습니다.
원작소설이 너무나 매력적이라서 어떻게 손을 대야할지 몰랐을 것 같은데, 원작소설에 전혀 주눅들지 않고 과감하게 자기만의 영화를 만들어내내요.
어렸을때, 글래디에이터 보면서 열광했었는데 성인이 되고 나서도 이런 SF 영화로 감동을 주다니... 감독한테 고마울 뿐입니다.
소설도 추천하고, 영화도 추천합니다. 놓치지 말고 꼭 보세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