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를 꽤 많이하고 개봉날 찾아갔습니다.
이병헌이 사생활 문제는 많지만 송강호, 최민식 못지않은 연기력을 보여준다고 생각하거든요.
어찌보면, 송강호나 최민식, 김윤석처럼 연극판에서 이미 내공을 쌓고 영화계로 진출하지 않고 20대에 얼굴 잘생긴거로 데뷔하고 연기생활을 이어온 수많은 스타 중에서 이병헌의 연기력은 독보적이지 않나 싶습니다.
정우성, 이정재, 장동건, 배용준, 송승헌 등등의 1990년대 스타들과 비교해보면 이병헌의 연기가 압도적이라는 생각도 들구요.
사생활은 욕먹어 마땅하지만 어쨋든 영화는 개봉했고, 이병헌 연기가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더욱이, 조승우도 나오구요, 백윤식까지 가세.
그런데, 영화는 참 무난합니다.
재미는 있어요.
근데 뭔가 특징이 없는 느낌입니다.
다 어디서 본 장면같고, 영화 후반의 반전도 그리 놀랍지 않구요.
스토리 자체보다 감독이 영화를 특별하게 만드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네요.
이거 원작이 있다고 하는데, 차라리 드라마로 제작했으면 어땟을까 싶을만큼 얘기가 길고 복잡합니다.
길고 복잡한 스토리를 2시간으로 압축해서 다 집어넣으려다보니 조금 지루한 면도 보여요.
아무래도 스토리가 길다보니 어느정도 설명하듯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부분이 많거든요.
그런 부분들이 영화를 좀 지루하게 만들지 않았나 싶은데요.
그래도 야하디 야한 장면도 좀 나오구요.
이병헌 미친 연기력 감상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돈이나 시간이 아까운 영화는 절대 아닌데요, "우와~~!!"를 기대하고 보면 약간 실망할 수도 있을것 같아요.
그래도 흥행은 성공할 것 같습니다.
이병헌 싫어하는 사람 많은 걸로 아는데 극장은 꽉꽉 찼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