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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영화 25. 왕의 남자
ksw0080 | 추천 (0) | 조회 (377)

2015-12-05 09:13

 이번 추억의 영화 감상글은 한국영화인 '왕의 남자'입니다. 왕의 남자는 크게 성공했던 연극 이를 영화화한 작품으로서 한국영화로선 세번째 천만관객 영화였으며 당시 최다관객 동원 기록을 갖고 있던 태극기 휘날리며의 관객 동원 기록을 갱신했었죠. 원래 영화 제작 전에 주연 배우로 낙점되었던 장혁이 병역 면제 부정을 저질렀던 것이 들어나면서 장혁이 법정에 기소되면서 장혁이 하차하고 그 자리를 감우성이 맡는 트러블이 있었습니다.
 
 장혁이 운동신경이 좋고 영화 제작에 맞추어 이 영화의 주인공 역할인 광대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외줄타기 연습을 이미 상당부분 진행한 상황이었던 지라 큰 타격이 될수 있었던 것이지만 감우성의 연기력이 영화 성공에서 큰 역할을 했던 것을 생각해보면 주연배우 교체가 도리어 전화위복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왕의 남자는 충무로에서 알아주는 톱스타가 출연한 영화는 아니었는데 감우성이 극을 이끄는 주연 배우로 중심을 잡아주었고 역시 또한명의 주연 역할을 신인인 이준기가 맡았는데 신인으로선 굉장히 좋은 연기력을 보여주어 영화를 잘 살려주었습니다. 이준기는 이 영화로 단숨에 톱스타로 발돋움하게 되지요. 광기 어린 연산군 역할은 조연이었으나 정진영이 맡아서 워낙 광기어린 연산군 역할을 잘 소화하면서 주연에 못지 않은 무게감을 보여주었고 장녹수 역할을 맡은 강성연도 조연으로서 나쁘지 않은 연기를 보여주었습니다.
 
 주연 배우의 연기들도 모두 좋았지만 이준익 감독이 연출력도 상당히 좋아서 영화는 상당히 완성도 높게 완성되었고 이는 결국 관객 1200만명을 넘는 초대박 흥행으로 이어졌습니다. 이준익 감독이 자신이 설립한 영화사 씨네월드를 경영하면서 수입영화에서 큰 손실을 보아서 60억의 빚을 지고 있었는데 왕의 남자 이전 2~3년 전에 만든 '달마야 놀자' 흥행 성공으로 빚 절반을 갚았지만 여전히 빚이 30억이나 남아있었는데 왕의 남자 흥행으로 이 빚을 모두 청산했다는 것도 유명한 이야기지요.
 
 물론 왕의 남자 이후에는 이준익 감독은 한번도 이런 대박 흥행은 이루지 못합니다. 왕의 남자가 이준익 감독의 감독 인생 정점이었고 이후엔 지속적인 하락세로 고생하게 되지요. 하지만 감우성도 연기파 배우로서 평가는 좋았지만 톱스타로 보기는 힘들었는데 왕의 남자로 톱스타 자리로 올라서게 되고 정진영도 연기파 조연 배우 정도의 위치에 머물던 것을 왕의 남자에서 보여준 카리스마와 흥행 성공으로 톱스타 자리로 올라설 수 있었습니다.
 
 사실 영화가 관객을 1200만을 넘기는 흥행을 기록한 것은 약간 미묘하기는 합니다. 흥행적으로 분명 여러 관객에게 어필할 요인이 많았지만 이런 요인들이 어느 한쪽으로 쏠리지 않고 균형을 유지하면서 대부분의 관객들에게 만족을 준 영화였거든요. 2010년 이전까진 천만 영화는 하늘이 내린다라는 평가에 가장 잘 부합되는 영화가 바로 왕의 남자였다는 생각이 드네요. 근데 영화가 엄청난 기대작이 아니었던 탓인지 제작비 부족 문제로 미술에 들인 돈이 적어서 그런지 약간 영화를 보다 보면 세트 등에서 싼티가 조금 납니다. 이런 것은 어쩔 수 없는 문제였다고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