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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영화 26. 스타 워즈 에피소드 V - 제국의 역습
ksw0080 | 추천 (4) | 조회 (425)

2015-12-06 11:30

 이번 추억의 영화 감상글은 '스타 워즈 에피소드 V - 제국의 역습'입니다. 조지 루카스가 1977년에 '스타 워즈 에피소드 IV - 새로운 희망'으로 대박을 치고 1980년에 개봉한 속편입니다. 사실 스토리적으로는 이미 '스타 워즈 에피소드 IV - 새로운 희망'을 제작하기 전부터 3부작으로 구성되어 있었지만 조지 루카스는 1977년에 첫번째 스타 워즈 작품을 개봉할 때 자신이 제작하고 연출한 이 첫번째 스타 워즈 시리즈가 망할 것이라고 생각해서 속편 제작을 포기하고 있었다고 하죠.
 
 하지만 여름 휴가지에서 개봉한 '스타 워즈 에피소드 IV - 새로운 희망'이 흥행 대박이 터졌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다음 속편을 제작하기로 하였다고 합니다. 조지 루카스는 '스타 워즈 에피소드 IV- 새로운 희망'을 20세기 폭스사에 투자받고 제작하기로 하면서 선견지명으로 캐릭터 상품권은 모두 자신이 갖도록 계약했습니다. 당시는 이 캐릭터 상품권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것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이 거의 없던 시절이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죠.
 
  어찌되었든 조지 루카스는 '스타 워즈 에피소드 IV - 새로운 희망'의 성공과 함께 스타 워즈 관련 캐릭터 상품권을 이용하여 상당한 돈을 벌어들였고 이렇게 벌어들인 돈으로 '스타 워즈 에피소드 V- 제국의 역습'은 자신이 전액 투자해서 제작하고 20세기 폭스사는 배급 대행을 맡아 배급 수수료만 받는 계약을 성사시켰습니다.
 
 물론 조지 루카스가 스타 워즈 캐릭터 상품권으로 상당한 돈을 벌어들인 것은 사실이지만 블록버스터 영화 제작비를 대기는 버거웠기에 '스타 워즈 에피소드 V - 제국의 역습'은 지금 보면 블록버스터 치고는 1980년작임에도 좀 소소한 느낌이 듭니다. 이렇게 자비로 제작한 '스타 워즈 에피소드 V - 제국의 역습'이 다시 흥행 대박을 치면서 고스란히 그 막대한 돈을 모두 자기 수중에 넣은 조지 루카스는 비로소 '스타 워즈 에피소드 VI - 제다이의 귀환'에서 블록버스터다운 물량 공세를 퍼붇게 됩니다.
 
 '스타 워즈 에피소드 V - 제국의 역습'과 스타 워즈 VI - 제다이의 귀환'은 내용 상관 없이 보면 투입된 제작비가 확연히 차이가 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으실 겁니다. 하지만 내용적으로 보면 그렇지가 않지요.
 
 '스타 워즈 에피소드 V- 제국의 역습'은 전작보다 낳은 속편은 없다는 영화계의 속설을 깼다는 것으로 유명한 영화인데 비록 들인 제작비가 적어서 그런지 때깔은 분명 부족하게 느껴질 지언정 내용적인 완성도는 굉장히 뛰어난 영화입니다. 이것은 뛰어난 제작자이기는 했지만 감독으로선 평범했던 조지 루카스가 전편과 달리 '스타 워즈 에피소드 V - 제국의 역습'에선 제작만 맡고 감독을 어빈 케쉬너를 선임하고 캐쉬너에게 힘을 실어준 것도 컸습니다.
 
 대본은 조지 루카스가 집필했지만 연출만큼은 감독에게 전적으로 맡긴 덕택에 조지 루카스의 부족한 연출력 문제가 없었던 것도 이 영화의 성공 요인 중에 하나였다고 할 수 있겠죠.
 
 그리고 이 '스타 워즈 에피소드 V - 제국의 역습'에서 절정 부분에서의 반전은 영화사적으로 엄청나게 패러디될 정도로 유명하죠. 영화를 제작할 때 그 유명한 마지막 반전 장면에서 배우들에겐 다른 대본을 주고 촬영한 후 후시 녹음에서 정확한 대사를 녹음하여 내용 유출을 방지한 것으로도 유명한데 지금처럼 인터넷을 통한 스포가 힘들었던 당시를 생각해보면 정말 이 영화를 보러 온 관객들이 받은 충격이 컸을 겁니다.
 
 영화 출연진은 전작의 주연들이 고스란히 나오는데 여기에 랜도 칼리시안이라는 새로운 캐릭터가 영화에 중요한 등장 인물이 되어 다음편에서도 활약하게 되고 처음으로 은하 제국의 황제가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하지만 홀로그램 영상으로 잠깐 나오는데다 다음편에서 실제로 출연하는 배우와는 다른 배우가 나왔다고 하는군요.
 
 그리고 아직 컴퓨터 CG가 특수효과로 전혀 활용되지 못하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전적으로 아날로그 특수효과에 의존해야 했는데다 영화에 나오는 장면의 배경 문제로 이 고전기에 만들어진 스타 워즈 3부작은 전적으로 영화에 나오는 환경에 맞는 현지에 가서 촬영해야 했습니다. 즉, '스타 워즈 에피소드 VI - 새로운 희망'에 나오는 사막, '스타 워즈 에피소드 V - 제국의 역습'에 나오는 빙원, '스타 워즈 에피소드 IV - 제다이의 귀환'에 나오는 사막과 정글이 모두 세트 대신 이런 환경을 갖는 현지에 가서 촬영했다고 합니다.
 
 사막의 경우 북아프리카의 사막에서 촬영하였고 빙원은 겨울의 노르웨이에 가서 촬영했다고 하는데 정말 스탭과 배우들의 고생이 심했다고 합니다. 이런 노력이 들어가서 명작이 만들어진 것이죠. 어찌되었든 지금 보면 요즘 나오는 블록버스터와 비교하면 소소한 영화지만 곧 스타 워즈의 새로운 신작도 나오는 것을 감안하면 새로 시청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사실 할리우드가 최근 리부트 붐인데 이 클래식 3부작을 다시 리부트하는 것은 어떨까 궁금하기도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