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영화 38번째는 '자유의 댄스'입니다. 잘 모르시는 분들도 있을텐데 사실 그렇게 유명한 작품은 아닙니다. 무려 1984년작인데다 우리나라에서도 그렇게 알려진 작품은 아니고요. 지금은 카리스마 넘치는 악역 전문 배우처럼 느껴지는 중년의 케빈 베이컨을 80년대 할리우드의 청춘 스타 중 한명의 자리에 올려준 작품입니다.
영화 자체는 전형적인 스토리이기는 한데 도시에서 살다가 보수적인 시골 동네로 이사온 남자 주인공이 보수적인 시골 동네의 편견에 맞서서 도시의 세련된 노래와 춤을 퍼트리면서 젊은 청춘의 자유를 쟁취해간다는 것입니다. 워낙 오래전 작품이지만 영화 OST는 정말 많이 유명해서 언뜻 들어도 이 노래가 자유의 댄스 OST였나 하는 곡이 많더군요. 그리고 실제로 자유의 댄스 주제가는 미국 빌보드 1위에 1985년 그래미상 올해의 노래에 선정될 정도로 성공했습니다.
케빈 베이컨이 카리스마 넘치는 악역을 많이 나오다보니 그렇지 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초반까진 연기력 좋은 할리우드 스타 중 한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케빈 베이컨의 전성기를 여는 작품으로서 이 영화는 꽤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고 생각이 드네요.
영화 자체도 명작이고 남자 주인공을 맡은 풋풋한 케빈 베이컨과 여주인공을 맡은 로리 싱어의 로맨스도 나쁘지 않은데다 OST가 더욱 영화를 빛내주는 볼만한 영화입니다. 물론 1984년작이라는 것을 어느정도는 감안해야만 합니다. 게다가 배경이 미국에서도 보수적인 유타주여서 이사온 주인공과 현지 주민들의 갈등이 커졌다는 것도 이해해야만 해요. 즉, 미국에 대해 어느 정도는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여야 더 잘 영화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1984년이 벌써 30년도 더 전이기 때문에 나름 과거 80년대 미국의 시골의 문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는 사극의 느낌도 드는 영화가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