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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영화 43. 브라더 베어
ksw0080 | 추천 (0) | 조회 (413)

2016-02-02 14:23

 '브라더 베어'는 디즈니가 극장용 셀 애니메이션 제작을 중단하기 직전에 나왔던 극장용 셀 애니메이션입니다. 디즈니는 픽사의 3D 컴퓨터 애니메이션의 연이은 흥행과 대조적으로 극장용 셀 애니메이션은 1990년대 후반부터 점차 극장 개봉 성적이 저조해지고 있었는데 2001년에 내놓은 '아틀란티스 : 잃어버린 제국'에서 극장 흥행 수익으로 제작비조차 건지지 못하는 실패를 겪으면서 디즈니의 극장용 셀 애니메이션의 위기가 시작됩니다.
 
 아틀란티스의 다음 작품인 '릴로 & 스티치'는 어느 정도 흥행했지만 '릴로 & 스티치'의 다음 작품인 '보물성'은 훌륭한 작품성이나 디즈니의 극대화된 셀 애니메이션 기술에도 불고하고 제작비를 1억 4천만 달러나 들였으나 극장 흥행 수입은 물론이고 DVD 판매를 통한 2차 수입으로도 제작비를 회수하지 못하면서 디즈니 극장용 셀 애니메이션의 위기가 심화되고요.
 
 하지만 디즈니가 바로 극장용 셀 애니메이션 제작을 포기한 것을 아니었고 '보물성' 다음으로 내놓은 작품이 바로 이 '브라더 베어'입니다. '보물성'처럼 영상미에서 극한의 기술력을 보여줄 정도의 작품은 아니었지만 디즈니 작품답게 훌륭하다고 할 수준의 영상미에다 감동적인 스토리까지 더해져서 '브라더 베어'는 그래도 제법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다음 작품인 '카우 삼총사'가 완전히 흥행을 말아먹으면서 드디어 디즈니는 셀 애니메이션 제작을 포기해버리죠.
 
 물론 픽사를 인수한 이후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제작 부문 총책임자 자리에 오른 존 라세터 본인이 디즈니 출신의 재능이 넘치던 애니메이터였기 때문에 디즈니의 셀 애니메이션 포기한다는 결정을 중지시키고 일단 여러 군데로 흩어진 애니메이터를 모아서 마지막 디즈니의 극장용 셀 애니메이션 영화인 공주와 개구리를 2009년에 내놓게 됩니다. 하지만 극장 흥행 수입은 이익은 거두었으나 디즈니가 원하던 수준에 부합되지 못했는지 결국 공주와 개구리가 디즈니의 마지막 극장용 셀 애니메이션 작품이 되죠. 하지만 이 이야기는 일종의 여담인지라 여기서 줄이고 다시 브라더 베어 이야기로 돌아갑니다.
 
 어찌되었든 '브라더 베어'는 어찌보면 전형적인 디즈니의 극장용 셀 애니메이션 영화지만 아이들과 함께 관람할 수 있는 훌륭한 가족 영화입니다. 디즈니가 90년대 중반 라이온 킹에서 정점을 찍을 무렵에 극장용 셀 애니메이션에서 작품을 보는 관객의 논높이를 아동에 맞추던 것을 벗어나서 관람층을 청소년 계층으로 옮기려는 시도를 가속했는데 이런 작품의 시초였던 노틀담의 꼽추부터 시작해서 부진이 시작되었고 결국 아틀란티스나 보물성의 실패로 이런 관객층의 변화를 포기하고 예전으로 되돌아간 것이죠.
 
 하지만 비록 작품의 눈높이를 다시 낯추기는 했지만 '브라더 베어'는 나름 디즈니의 극장용 셀 애니메이션 말기의 수작 중에 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