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장히 재미있는 스포츠 영화인 '쿨 러닝'이 이번 감상영화입니다. '쿨 러닝'은 별로 유명한 배우들이 나오지도 않고 제작비도 1,400만 달러로 저예산 영화에 속하는 편인데 영화 전체적으로 유머스러우면서도 감동적인 스포츠 영화로 제작비의 열배가 넘는 돈을 벌어들이는 대박을 터트린 영화이기도 합니다.
영화 내용은 겨울이라는 계절이 없어서 눈이나 얼음이라곤 구경하기 힘든 자메이카에서 동계 올림픽에 출전하였던 봅슬레이 팀의 실화를 영화화한 것인데 사실 영화로 제작하면서 많이 실제 사실을 각색해서 극적으로 만들었더군요. 영화에선 하계 올림픽 육상 단거리 100M 달리기에 출전해서 충분히 입상할 만한 선수 3명이 자메이카 국가내의 예선전에서 서로 엉켜 쓰러지며 올림픽 출전이 좌절되자 동계 올림픽이라도 출전하기 위하여 봅슬레이 팀을 결성하고 코치를 초빙하여 동계 올림픽에 출전하는 내용인데요.
실제 실화는 조금 달라서 미국 코치가 자메이카에 와서 코치가 선수로 뛸 사람들을 구해서 봅슬레이 팀을 구성해서 동계 올림픽에 출전한 것이라는군요. 영화 내에선 선수 네명 중에 3명이 하계 올림픽 육상 단거리 100M 달리기에 충분히 입상을 노려볼 실력자인지라 썰매가 뒤집혀 실격하기 전까지 놀라운 중간 기록을 냈지만 실제 실화에선 그 정도까지 성적이 좋지는 못했다고 합니다.
어찌되었든 영화에서 눈이나 얼음이라곤 구경도 못해본 자메이카 선수들이 자메이카 현지에서 봅쓸레이 썰매와 그럭저럭 비슷하게 만들려고 한 썰매를 가지고 언덕길을 밀고 내려오는 훈련을 쌓은 후 동계 올림픽 개최지로 가서 코치의 옛날 인맥으로 겨우 구형 봅슬레이 썰매를 구해서 연습하고 대회에 출전하여 결국 썰매가 뒤집히지만 끝까지 썰매를 매고 결승선을 통과하는 감동적인 장면을 연출합니다.
유머러스하고 여기에 감동적인 이 영화는 사실 1993년작인지라 90년대까진 비디오 렌탈물로 꽤 인기를 끌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묻혀갔는데 동계 올림픽 유치 관련해서 비인기 동계 종목을 조명하는 차원에서 2009년에 무한도전에서 전혀 봅슬레이에 경험이 없던 무한도전 멤버들이 봅슬레이에 도전하면서 재조명되고 여기에 동계 올림픽 유치에 성공하면서 사람들에게 다시 볼만한 영화로 각인되게 됩니다.
지금 봐도 재미있게 즐기실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