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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영화 63. 죽음보다 무서운 비밀
ksw0080 | 추천 (0) | 조회 (399)

2016-02-15 11:04

 이번 감상영화는 1998년작인 이안 맥켈런 옹과 브래드 렌프로가 주연을 맡고 브라이언 싱어가 감독을 맡아 연출한 '죽음보다 무서운 비밀'입니다. 영화는 얼마 전에 감상글을 올린 '쇼생크 탈출'에 이야기했던 적이 있던 '쇼생크 탈출', '스탠 바이 미'의 원작인 스티븐 킹의 중편 소설 모음인 사계의 네편의 단편 중 Apt Pupil(우리 말로 우등생)을 영화화한 것입니다. 영문 영화명도 그대로인데 한국에서 영화 개봉시에 보다 영화 내용을 직접적으로 이야기하는 '죽음보다 무서운 비밀'로 제목을 바꾼 것 같습니다.
 
 사실 쇼생크 탈출이나 스탠 바이 미의 경우 아예 소설 원제목을 그래도 영화 제목으로 않쓰고 영화로 만들어지면서 영화 제목을 바꾸었던 것을 감안하면 한국 개봉 제목을 바꾸었다고 비난할 소지는 없어 보입니다. '쇼생크 탈출'이 소설 원제는 Rita Hayworth and Shawshank Redemption였는데 영화는 앞부분을 날리고 The Shawshank Redemption(글자 그대로 쇼생크 탈출)이 되었고 '스탠 바이 미'는 소설 원제가 The Body였는데 Stand By Me로 바꾸었으니까요.
 
 스티븐 킹의 원작 소설 사계가 네편의 중편 소설의 모음인데 이중 가장 대중적인 소재인 '스탠 바이 미'가 가장 빨리 영화화되었고 이후 '쇼생크 탈출'이 영화화되고 '죽음보다 무서운 비밀'은 영화화가 소재가 소재인지라 늦은 편이었네요. 이안 맥켈런 옹이 나이 든 나치 출신의 노인 커트 두샌더 역으로 나오고 영화 '의뢰인'과 '굿바이 마이 프렌드'에서 나이 어린 아역 배우 주연으로 놀라운 연기를 보여주었던 브래드 렌프로가 토드 보든으로 출연했는데 둘의 연기가 정말 대단합니다.
 
 이안 맥켈런 옹의 연기가 놀라울 것이 없지만 아직 16살에 불과한 브래드 렌프로는 의뢰인과 굿바이 마이 프렌드에서 보여준 연기력이 전혀 뽀록이 아니었다는 것을 이 영화에서도 충분히 보여줍니다. 영화외적인 이야기지만 아쉽게도 브래드 렌프로는 아역 스타가 요절하는 전형적인 케이스로 2008년에 약물 중독으로 사망했더군요.
 
 영화는 역사에 관심이 많은 토드 보든이라는 고등학교 우승생이 홀로코스트에 관심을 가져 여러가지를 조사하며 공부하다가 우연히 홀로코스트 사진 중에 있던 나치 친위대원이 동네 할아버지 커트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이 사실을 협박하며 홀로코스트 당시 있었던 일을 회상하고 이야기하면서 점차 어두운 과거가 커트와 토드 모두에게 큰 변화를 몰고 오는 것입니다.
 
 단, 영화는 결말부에서 소설 결말부가 너무 심하다고 판단했는지 좀 순화해서 결말 내용의 충격을 완화했습니다. 우등생이었던 토드가 점점 범죄에 물들면서 변화해가는 브래드 렌프로의 연기가 16살로선 대단하더군요. 굿바이 마이 프렌드의 선한 모습을 뒤집는 놀라운 연기였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아쉽게도 흥행에선 실패한 영화인데 당연하게도 흥행할만한 요소가 좀 부족한 영화인 것이 사실입니다. 물론 브라이언 싱어와 이안 맥켈런은 이 영화에서의 인연으로 다음 영화에서 대박을 터트리게 되는데 바로 브라이언 싱어는 엑스맨의 감독으로, 이안 맥켈런 옹은 엑스맨의 매그니토 역으로 만나서 엑스맨 시리즈의 대성공을 이끌게 되기 때문입니다.
 
 재미로 볼만한 영화는 분명 아니지만 탄탄한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브라이언 싱어라는 뛰어난 감독과 대배우 이안 맥켈런과 요절한 아역 스타 브래드 렌프로가 나오는 이 영화는 감상할 때 여러가지를 느낄 수 있는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