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팀 버튼 감독의 1999년작으로 공포/미스터리 영화입니다. 1820년에 워싱턴 어빙이라는 미국 작가가 발표한 슬리피 할로우의 전설이라는 단편이 원작으로 원작은 1790년 미국 뉴잉글랜드 지역의 슬리피 할로우라는 네덜란드인 정착촌에서 목 없는 기사에 관련된 괴담에 관한 소설이라고 합니다.

 

 원작에선 남자 주인공인 교사 크레인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끌어간다고 하는데 영화에선 좀 더 이야기를 확장해서 남자 주인공인 크레인이 교사가 아닌 수사관으로 살인사건을 조사하면서 영화에 등장하는 연쇄살인사건과 연관되어 목 없는 기사가 등장하지요. 공포 영화라서 무서운 점이 분명 있지만 감독이 팀 버튼 답게 영화 내에서 공포영화의 전형적인 공포와 잔인함보다는 음울하고 신비로운 분위기에다 팀 버튼과 언제나 좋은 호흡을 맞추는 대니 엘프먼의 음악까지 더해져서 잔혹동화 분위기의 영화가 되었는데 스토리적으로도 나쁘지 않은 영화입니다.

 

 저는 체질적으로 공포 영화를 잘 못 보는 성향인데 '슬리피 할로우'가 무서운 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팀 버튼 특유의 색깔 덕분에 그나마 볼만하더군요. 흥행도 성공했고 아카데미 최우수 미술상을 받았습니다. 팀 버튼의 영화에 자주 나오는 조니 뎁이 남자 주인공인 수사관 크레인 역을, 크리스타나 리치가 여주인공 카트리나 역을 맡아 좋은 연기를 보여줍니다.

 

 공포 영화지만 잔혹동화 같은 신비로운 분위기여서 공포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 분들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영화일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