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감상 영화는 1999년작인 '리플리'입니다. 1960년에 만들어져 너무도 유명한 전설적인 영화인 알랑 드롱 주연의 프랑스 영화 '태양은 가득히'와 마찬가지로 1955년에 미국의 여류소설가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리플리라는 소설을 원작으로 제작된 영화로서 '태양은 가득히'의 명성이 워낙 대단해서 이 영화의 평가를 깎아먹는 감이 있지만 이 영화만 따로 놓고 보면 이 영화도 수작입니다.
일단 '잉글리시 페이션트'러 유명한 안소니 밍겔라 감독이 이 영화를 연출하였고 20대 후반의 할리우드 신성이던 맷 데이몬, 이미 할리우드 톱스타이던 기네스 펠트로, 할리우드 톱스타로 올라서기 직전이던 주드 로가 주연으로 출연하는데 노장 감독의 내공이 있는 적절한 연출에 모두 20대인 미남 미녀 배우들의 멋진 연기까지 더해져서 이 영화의 수준을 높입니다.
물론 워낙 알랭 드롱의 포스와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태양은 가득히'와 비교하면 어쩔 수 없이 '리플리'가 딸릴 수 밖에 없지만 '태양은 가득히'가 1960년에 나온 영화여서 너무 과거인지라 지금 보면 어느 정도는 촌스런 느낌이 들수 밖에 없는 점에서 현대에 만들어진 '리플리'가 더 세련된 맛은 있습니다. '리플리'의 내용이 어쩔 수 없이 원작 소설을 영화화한 만큼 1960년의 '태양은 가득히'와 비슷하게 전개되는 점에서 '태양은 가득히'를 이미 본 사람들에겐 단점일 수도 있지만요.
그래도 맷 데이몬과 기네스 펠트로, 주드 로의 20대 시절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이 영화는 충분히 볼만한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