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감상영화는 2000년작인 시대극 전쟁 영화 '패트리어트 - 늪 속의 여우'입니다. 18세기 말에 벌어진 미국 독립전쟁 시기의 실존 인물 벤저민 마틴의 전쟁 활약상을 그린 영화인데 당시 시대의 전열 보병의 라인 배틀 전투를 대규모로 재현하는 등 상당한 규모의 18세기 말의 대규모 전투가 볼거리입니다. 작품성은 별로 없는 망작에 가까운 블록버스터 영화를 많이 만들어 감독 평가가 상당히 낮은 편이던 롤랜드 어메리히 감독이 연출하고 멜 깁슨이 주연인 벤자민 마틴 역을 맡았고 당시 막 할리우드 청춘 스타로 떠오르려던 히스 레저가 조연으로 벤자민 마틴의 아들인 가브리엘 마틴 역으로 출연했습니다.
브레이브 하트에서 대규모 시대극 전쟁 영화로 큰 성공을 거둔 멜 깁슨이 다시 이런 거대한 시대극 전쟁 영화에 출연한다는 점 때문에 많은 기대를 받은 영화였지만 실제 개봉한 영화는 여러 볼거리가 많지만 브레이브 하트보단 많은 점에서 비판받았는데 브레이브 하트의 경우 당시 시대가 중세 시대라 영화상에서 나오는 잉글랜드의 잔인한 스코틀랜드에 대한 탄압이 어느 정도는 그래도 시대상에 부합한다고 할 수 있지만 '패트리어트 - 늪 속의 여우'의 경우에는 당시 실제 시대 상황과 달리 역사 왜곡도 심하고 미국에 대한 미화가 많고 영국을 과도하게 폄하합니다.
영화 내에서 영국군 기병연대장인 윌리엄 태빙턴이 학살을 저지르는 등 온갖 잔학한 일을 벌이는데 당시 미국 독립 전쟁에서 영국군은 꽤 신사적으로 싸워기에 완벽한 역사 왜곡입니다. 과도한 미국 만세와 영국 폄하로 많은 점에서 이 영화는 평가가 깎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여기다 당시 전열 보병들의 라인 배틀 전투라는 것이 거대한 스크린으로 보면 스펙타클한 점이 부족하기에 '브레이브 하트'와 비교해서 부족해보이는 점이 영화에 대한 평가를 떨어뜨렸습니다. '브레이브 하트'의 경우 화약 병기 없이 냉병기를 가지고 싸우는 대규모 전투인지라 전투내내 시종일관 육박전이어서 그 박력 수준이 전열 보병이 천천히 전진해서 소총의 유효사거리까지 진출한 이후 소총을 장전해서 번갈아 사격하는 '패트리어트 - 늪 속의 여우'와는 전투신과는 전쟁의 격렬함의 정도가 다를 수 밖에 없었기는 하지만요.
대규모 시대극 전쟁 영화인지라 제작비가 1억 1천만 달러나 투입된 영화인데 상기한 여러 이유로 작품에 대한 평이 좋지만은 못했기에 전세계 극장 흥행은 제작비 본전을 약간 회수하지 못하는 수준이었다고 합니다. 물론 DVD 판매와 TV 방영 수입으로 결국 제작비 회수는 물론 결국 조금의 이익은 회수할 수 있었겠지만요.
어찌되었든 당시 미국에 대한 미화가 심하고 영국에 대해서는 과도하게 폄화하는 영화인 것은 사실이지만 전열 보병의 라인 배틀 장면을 구경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당시 전쟁 방식에 관심이 있는 사람의 경우에는 충분히 볼만한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