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에 감상해서 전작 등장인물이 누구였는지 기억도 않나는 상황에서 보러 갔습니다..
월스미스가 전작에 있었던가 없었던가.. 했갈리며 들어갔는데.. 그 안경잽이 남자는 기억 나더군요..
분명 전작에있었어요... 이런거 보면.. 너무 오래만에 나왔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각설하고 본론으로 넘어가서..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감동을 어떻게던 느끼게 해야한다는 절박감 같은것을 느꼈습니다..
조금 자세히 풀자면..
2편인 만큼 전작 보다 강하게 크게 무섭게 나와야 먹힌다고 생각한건지.. 스케일이 끔찍하게 큽니다.. 적이 너무 쎄니까..
균형 맞출려고 아군 외계인도 도입하고.. 하여간 큽니다.. 일단 큽니다..
적의 거대함 적의 위력적인 무기를 설명하기 위한 연출은 아주 멋졌습니다..
특히 지나치게 커서 자체 중력으로 건물이고 사람이고 뭐고 전부 빨아들이는 장면이나 착륙하는 장면은 전율을 느끼게 합니다..
단 그후는 뭐랄까.. 급하게 스케일이 줄어든 느낌입니다.. 별의 핵을 전부 빨아들이기 위한 드릴이 직격1.6km인데..
이거 자체만 보면 말도 않되게 큰 드릴인데.. 문제는 그것을 빨아들이는 우주선이 아시아 대륙 크기만합니다..
아니 미국 통째로 감쌀정도의 크기입니다.. 근데 드릴은 딱 한개 1.6km... 뭔가 효율성이 없어요..
덩치가 아깝다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일발 역전을 위해 여왕이 존재하고 그것만 죽이면 역전 가능하다는 설정은 흔하지만 일단 논리는 맞는데..
문제는 그 고위 기술력을 가진 여왕이.. 아무리 자신의 위협적인 적을 발견한다고 쳐도 직접 찾아간다?
전벙력 그 위치로 보내서 쓸어버리고 회수하면 될거 가지고.. 멍청하면 모를까.. 인간들 속여 먹는 함정도 설치 할줄 아는
존재가.. 너무 쉽게 무너집니다.. 그리고 인간이 여왕 두들겨 팰때.. 다른 병력은 멀뚤멀뚱 쳐다봅니다.. 아니면 딴짓합니다..
장기로 치면 장이 죽기 일보직전인데.. 차 랑 포가 열심히 쫄만 먹고 있는 상태.. 이해불능입니다..
여기까지는 그냥 영화상 이기기 위해 어쩔수 없는 부분이라고 눈감아 쳐준다 치더라도..
헐리우드식 영화의 고질적 문제.. 사랑,우정,가족 그리고 개... 이것을 어떻게던 집어넣을려고 하니 뭔가 어색합니다..
흐름을 원활하게 연결하기 위한 소재들인데.. 되려 저것때문에 집중이 깨지고 흥이 깨집니다..
...마지막에 어떻게던 모두 합께 예!~ 하면서 기뻐하는 장면 집어넣을려고 노력했다는 느낌이 풍겨서 되려 흥이 식었습니다..
.......욕심이 과해 이것저것 다 집어넣을려고 해서 솔직히 실망입니다.. 역시 1편을 뛰어넘는 2편은 만들기 힘드네요..
그 이외에도 따지고 싶은 부분이 좀 많은데.. 중요한거 아니니 넘어가고.. 10점 만점에 얼추 4~6점 사이 정도 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