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트맨과 슈퍼맨이란 캐릭터가 나오는데, 이것 밖에 못 살렸으면 극장판은 망한 거나 다름없죠.
그러나 감독판은 다르네요.
차이점은 하나.
얼마나 캐릭터에 사연을 부여 했냐?
그 캐릭터가 왜 그런 행동을 하게 되는지 당위성이 있네요.
무작정 반감을 가지고 싸우는 게 아니라 배트맨과 슈퍼맨이란 캐릭터 말고도, 그 조연 급 캐릭터에도 사연을 부여해서 전체적으로 이야기를 매끄럽게 흘러가게 만들었습니다.
이어질 떡밥들도 시기 적절하게 흘렸고.
감독판이 극장판으로 나왔으면 쓰레기라는 평은 듣지 않았겠죠. 다만 3시간이라는 게... 압박.
그러나 애초에 이어질 시리즈의 시작점이라면 관객들이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도록 공을 들여야 했는데...
여전히 아쉬운 점은 있지만 그래도 극장판 같은 쓰레기는 아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