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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크레더블 헐크...
어쩌면 계륵이지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 잘 찍었는데 평은 안 좋고, 그렇대서 돌리기도 뭐한.
영화의 내용은 단순하다면 단순하지요. 실험으로 괴이한 능력을 갖게 된 주인공이 그걸 없애고 싶은데 주변에서는 그걸 가지고 딴 걸 꾸미고 싶어하니 피해다니다 폭주하고 난리치다 결국에는 다시 잠수탄다는. 간단하게 내용을 이야기하면 대강 이렇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아쉬운 마음이고 뭐고 죄다 날려버리는 이유는 등장하는 게 헐크라서입니다.
개인적으로 손에 꼽는 캐릭 중 하나가 헐크입니다. 예전에 TV라든지 유투브에서 찾아봤던 영상들도 그렇지만 일단은 가장 큰 계기는 헐...어험! 허엄!! 뭐, 프로레슬러였다가 흑역사가 된 그 분 때문일 수도 있겠군요. 꽤나 좋아라 했으니 말입니다. 거기서 시작해서 찾아보게 되었고 2003년에 나왔던 영화도 보고 했지요.
개인적으로는 2003년작을 더 좋아합니다. 물론 전개라든지 이러쿵저러쿵은 미적지근하게 간 부분도 있다지만, 무엇보다 이중적인 모습을 내면의 공포심과 엮어서 이야기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나약한 인간. 이라는 말이 그래서 더욱 와닿더군요. 덤으로 그래서 나약한 신. 장면에서는 박장대소했습니다. 저렇게 쓰는구나! 하면서.
그래서 또 아쉬운 건 배우가 중간에 바뀌었다는 점입니다. 단독영화에서의 배역은 도피자나 나약한 주인공의 이미지를 보여줬다면 그 이후의 배역은 조금은 중년에 접어들은, 과학자로서의 모습이라든지 뭐가... 달관한 이미지랄까요? 그런 게 조금은 있었으니까요. 뭐, 나중에 가서는 그런 거 다 무시하고, '헐크다!' 이러고 봤었습니다만...
헐크 이미지도 단독 영화 쪽이 좋았습니다. 지나치게 현실적이라는 둥, 헐크 고유의 이미지가 부족하다는 둥 하지만 스스로의 취향은 인크레더블 헐크 쪽이 제일입니다. 가장 잘 뽑혀서 그런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그렇습니다. 결정적으로 헐크 스매쉬에 넋을 놓고 본 입장에서는...
그래서 왠지 모르게 이어지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면서 복잡미묘한 인크레더블 헐크는 아쉽기도 하고 재미있게 보기도 한 그런 느낌이 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