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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 감상평]영화 감상평 - 스파이더맨 시리즈 관련
waterest | 추천 (4) | 조회 (395)

2016-12-27 00:43

스파이더맨은 크게 세 종류로 영화화가 된 경우를 기억하기 쉬우리라 생각합니다.


맨 먼저 그냥 스파이더맨 1,2,3부로 3부작 영화가 나온 경우가 있지요. 


마블에서 가장 인기있는 스파이더맨을, 당시 재정이 어려웠던 마블이 소니 쪽과 계약하면서 3부작 영화가 나온 건데 상당한 걸작이 나오게 된 거지요. 배우와 캐릭과의 싱크로도 절묘했습니다. 나름 찌질한 모습에서 훈남으로 변모한 듯한 주인공의 외모나 각각의 악역들이나 배우들이 원작상의 캐릭들과 상당한 싱크로를 보였습니다.(메리제인은... 빼겠습니다. 물론 해당배우를 좋아라 하기는 합니다만 캐릭과는 잘 안 맞지 않나 싶은 것도 있고 해서...)


특히나 감독이 감독이다 보니 깔끔한 액션장면들도 잘 뽑아냈습니다. 공포영화를 잘 찍는 감독은 액션 쪽에서도 일가견이 있다는 말은 과언이 아니었던지 좋은 장면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스파이더맨의 액션에서, 하지만 가장 괜찮았던 장면은 악역과 싸우는 장면이 아니라 스파이더맨 2에서 나왔던 지하철 관련 장면이겠다 싶습니다. 그야말로 영웅이 보일 그 면모의 이상향적인 면모였지요. 그렇기에 인기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3탄에서는 조금 핀트가 벗어나기도 합니다. 악당이 너무 중구난방식으로 많이 나온 것도 있고, 어떤 의미로는 숙적이라 부를 수 있을 그 캐릭을 너무 밑도끝도 없이 등장시켰다가 그냥 멍하니 보내버린 것 같은 느낌이라서 그렇지요. 사실 그 캐릭을 등장시킬 생각이 없었는데 제작사에서 등장시켜라, 이건 이렇게 찍어라 등등을 이야기해서 감독이 찍긴 찍되 열받아서 아예 감독에서 하차했다는 이야기도 있고 해서... 제작사가 원망스러운 부분입니다.


그래도 인기있는 캐릭터고 이걸 그냥 놔두기도 뭐한데다가 엮이는 캐릭들로 영화를 넓히는 것도 가능하니 욕심을 조금 더 부린 것이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1,2. 두 영화입니다. 위의 영화에서 학생시절이 너무 빨리 끝나는 것 같은 아쉬움을 달래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학생시절을 주로 다루고, 히로인도 메리제인에서 그웬 스테이시로 바꾸는데, 사실 원작에서도 첫사랑은 메리제인이 아니라 그웬이고 뭐고를 일단은 중얼거리면서...


그래서 나름 잘 나왔다 싶으면서도 아쉬운 부분들을 애써 달래며 - 주인공이 초반부터 너무 훈남이다!(이건 괜찮잖아? 싶습니다?), 코스튬 눈 부분이 하얀색이 아니다! 등등의 미세한 부분 - 괜찮게 영화가 등장합니다. 나름 흥행도 했겠다 2탄도 나오게 되지요.


사실 2탄도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나름 악역과 관련해서는 딱 중요악당을 집중해서 보여주고, 마지막 최종보스격일 캐릭을 미리 맛보기로 보여준 것이 아닐까 싶으면서도. 그러면서도 주인공과 대립할 수밖에 없는 설정을 만들어서 다음 영화를 기대하게 만든 것도 좋다 생각되어집니다. 연기들도 괜찮았고 스파이더맨 은퇴했다 돌아온다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그야말로 광고문구에 걸맞게 '위대한 전투가 시작된다!' 라는 기대감을 심어주는 내용을 만들었지요.


...그리고 장렬하게 시작점에서 무너졌습니다. 나름 기대감이라든지 악당들 나오는 거야 좋았다지만 그래도 사실 주요 악당 한 명에만 완전히 집중하는 게 좋지 않았을까도 싶습니다. 생각해 보면 최선의 수였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고 그렇습니다만 사실 영화 외적으로 문제가 좀 더 있었지요. - 해킹이라든지, 희대의 공짜 영화 공개라든지 - 덕분에 흥행이 그리 좋지 않게 나와버립니다. 상당히 영화가 잘 나왔다고 생각함에도 불구하고!


하지만 아쉬움이 도리어 전화위복일 수도 있지요. 덕분에 돌아가니까 말입니다. 시빌워에서 스파이더맨이 등장할 수 있었던 게 위의 영화가 흥행에서 죽을 써버린 게 컸으니 말입니다. 결과적으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로 편입되어 등장하는 게 가능해졌고, 아예 새로운 캐릭으로서 등장합니다. 더욱이 역대 가장 젊은 캐릭터로 가장 나이대로 따지면 비슷한 연배로 보이게끔 제작되지요. 학생시절을 주로 다룬다고 하니 그것도 재미있겠다 싶습니다.


시빌워만 따지면 가장 입담이 좋고 기대 이상으로 액션을 보여주는 캐릭이기도 합니다. 덕분에 단독영화도 기대감이 커지는 게 사실이지요. 더욱이 예고편에서 활강을 위한 부분도 포함된 복장을 뽐내기도 하고, 이런 저런 루머로는 다른 복장도 나온다 하니 나오나 안 나오나를 기대하면서 보는 것도 재미있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