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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 감상평]영화 감상평 - 판타스틱 4
waterest | 추천 (4) | 조회 (412)

2016-12-27 01:15

설마 여기도 마블이냐, 넌 언제까지 마블만 적을 꺼냐 싶은데 사실 판타스틱 4도 다루기는 해야 합니다. 애시당초 캐릭들이 한 팀을 이루어서 행동한다는 설정을 보여준 최초의 팀이 이 판타스틱 4니 말입니다. 특히나 개성적인 캐릭터들 - 그냥 둠! 닥터 둠! / 제시카 알바...좋지요. 근데 그 분은 배역이 아니라 배우니까요. - 로 나름 무장했고 그 연계성도 확실하게 구분되어 있으니 좋은 캐릭성을 가졌다 볼 수 있으리라 싶습니다.


그걸 가지고 영화를 엉망이라면 엉망으로 만들었으니 사실 분노가 치미는 게 사실이지요.


그래도 예전에 나왔던 판타스틱 4 나 그 후속작 - 2010년에 나온 그 2부작 이야기입니다. - 의 경우는 잘 만들었습니다, 나름. 능력을 얻는 과정도 잘 만들었고, 악당들도 꽤나 괜찮게 나왔으니 말입니다. 활약상도 괜찮게 나왔고, 후속작에서는 실버 서퍼까지 나와서는 더 활약했으니 말입니다. 은빛으로 번쩍이는 서핑보드 탄 형님은 악역 비슷하게 나왔어도 품위가 있었고 그 품위로 기어이 전향하더니 마지막까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덤으로 그 형님 덕분에 크리스 에반스 - 네. 캡틴 아메리카 배우입니다. 보다 더 선이 얇을 때의, 젊을 때의 배우의 보습을 볼 수 있습니다. - 는 아예 판타스틱 4의 능력 전부를 한 몸에 두르사.... 재미있었지요.


하지만 사실 기대감이 가장 컸던 건 역시나 닥터 둠입니다. 넷이서 그 사람 한 명을 상대하기 버거운 거야 잘 보여주셨지만 너무 간단하게 제압해버렸습니다. 그리고 후속작에서는 '왜 나오셨습니까...!' 소리마저 나오게 모양새 엉망이게 되어버렸고... 애시당초 보스가 둠이 아닌 시점에서 둠은 그냥 쉬어가는 시간이 되어버린 꼴입니다. 어쩌면 그 캐릭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이건 완전 굴욕이지요.


그래서.
사람들은.
새로이 찍을.
판타스틱 4에.
진심으로 기대감을 표했고.


그렇게 장렬하게 전사했습니다.


솔직히 말하겠습니다. 나름 재미있게 봤다는 이야기를 못하겠습니다. 이야기는 캐릭들과 안 맞고 겉돌고 - 그냐마 색다르다 느낀 게 능력을 얻는 장면입니다. 호러영화 같은 느낌도 드는 와중에 능력을 얻는 모습들을 보이는데 그건 괜찮더군요. - , 캐릭들도 도통 기대감과 안 어울리게 나와주시니...


특히나 위에서의 닥터 둠에 실망하고 제대로 뽑으랍시고 이를 갈던 사람들은 이가 갈리고 코가 갈려서 분노를 터트렸습니다. 설마하니 그렇게 나올 줄은 몰랐던 거겠지요. 저도 그랬습니다. 처음에 클립으로 활약하는 거야 좀 보고서 '잘 나왔는데 왜 혹평이지?' 했는데 그게 그나마 멋질 때의 전부라니... 게다가 닥터 둠이라고 모습을 보인 건 그냥 동명이인이라고 해 달라는 소망까지 가지게 만들어주셨으니...


기어이 영화 마지막에 왜 팀 이름이 판타스틱 4인지 말할 때 완전히 터졌습니다. 이러지 마! 하면서 그냥 고개를 푹 숙여버렸다고나 할까요.덕분에 후속작이고 액스맨하고 엮는 거고 다 망했습니다. - 네. 제가 아는 한도 내에서는 액스맨 제작하는 곳하고 같은 제작사라 뭉치는 걸 찍을 계획도 있었다고 합니다. 다 망했지만. - 


그럼에도 마블 쪽에 돌아가는 것도 기대를 못합니다. 제작사가 판권을 가지고 있는 게 아니라 제 3의 회사가 영화제작 판권을 소유하고 있어서 돌려줄 생각도 없다더군요. 덕분에 마블 시네마틱에서 판타스틱 4 나오는 게 없는 거야 어쩔 수 없다지만... 만일 근래에 만든 설정으로 영화가 나오면 제 쪽에서 마블 시네마틱을 그 쪽은 거르고 보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씁쓸한 영화였습니다.


(후에 다루겠습니다만... 반지닦이랑 동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