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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이 영화를 왜 다루냐 하겠지만, 사실. 솔직히. 블레이드도 마블 쪽 캐릭입니다. 별반 세계관이고 뭐고 안 엮이게 나와서 그렇지 마블 캐릭이고 마블 세계관에서도 나름 활약하지요. 영화에서는 혼자 놀고 있으니 아무도 잘 모를 법 하지만서도.
그런 블레이드를 맡은 주연은 가히 혼연일체급의 연기를 보여줍니다. 가히 그 배우 말고는 누구도 블레이드를 맡을 수는 없을 것이다 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의 연기랄까... 싱크로를 보여주지요. 그 전에도 많은 영화에서 주연을 맡았던 배우지만 블레이드로 정점을 찍고 블레이드로 하락세를 그려주지요. (응?)
블레이드 자체는 뱀파이어와 인간의 장단점을 조금조금씩 가지고 있는 캐릭이다보니 그렇게 혐오하는 피를 통해서 힘을 얻을 수 있지만 그 스스로가 그걸 억제하려 한다는 역설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더욱이 자신이 강하든 뭐하든 이런 꼴이니 도저히 뱀파이어들을 이해할 수 없으리라는 그런 생각도 듭니다.
영화상에서의 보스야 나름 엉망.이라지만 그래도, 블레이드 시리즈를 다루게 된 까닭인 블레이드 2에서의 노막만큼은 블레이드 영화를 거론하게 할 정도로 수준 높게 나온 캐릭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는 원작에서는 등장하지 않는 캐릭으로 알고 있음에도 영화만의 오리지널리티를 크게 살려줬지요. 개인적으로는 감독의 공도 여기서 적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 - 퍼시픽 림 감독이기도 하고 헬보이 시리즈 감독이기도 하지요. -에 무술감독은 견자단이니 수준급 이상을 뽑아냈다 생각합니다.
실제로 개인적으로는 블레이드 1이야 공포영화의 느낌이 조금은 강하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끝매무새가 너무나 허무할 대로 허무해서 '끝? 이게 끝이야? 그렇게나 강한 존재가 겨우 이걸로 끝장나버리는 거야?' 하는 거야 뭐 불만으로 놔둔다지만서도.
그런 전작과 궤를 달리하면서도 액션성은 가미했고 흥행성을 키웠고 스토리에서도 만족할 수준을 보여주니 블레이드 2를 안 다룰 수가 없지요. 더욱이 설정들도 나오는 캐릭들 - 특히 노막(악역) - 을 이해하고 납득하면서 볼 수 있게 만들었으니 박수쳐! 하면 박수칠 수 있는 수준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3탄은 건너뛰고 싶은데 굳이 적자면.... 데드풀에서 주연배우가 철치부심 이를 간 이유는 이 영화도 망한 까닭이라 굳이 사족을 달고 싶습니다. 흥행이야 나쁘지는 않았지만 사실 평도 안 좋고 흥행도 크게 좋지는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3부작 중 3탄을 그렇게까지 좋아라 하지는 않습니다. 악역도 크게 마음에 안 들고.
들리는 소문에는 마블 시네마틱 쪽으로 혹여나 운 좋으면 블레이드가 나올 가능성이 아주 약간은 있다고 하는데 아마 리부트될 것도 같고 하다지만 그래도 넣은 애정이 있는 게 사실이니 '나오면 좋겠다...' 하는 기대감은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호러영화적인 성격을 가진 시리즈는 없어서 그걸 블레이드가 맡으면 꽤나 재미있겠다 하는 생각도 그 까닭입니다만서도. 그래도 약간은 걱정인 게 그러면 아주 마블이 자기네 세계관에서 할 거 안 할 거 다한다고 디스먹을까봐 애매한 부분도 있다고 말씀드리면서 글 줄입니다.
이렇게 나름 길다면 길게 마블 쪽 영화를 다뤄봤습니다.
(다른 영화들도 뒤지면 많이 있는데 본 게 여기까지라 이 정도만 다루려고 합니다.)
내일부터는 DC쪽도 적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