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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상황에서 다크 나이트 트롤로지를 끝마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슈퍼맨 신작의 감독을 새로이 뽑아달라는 요청을 받게 됩니다. 애시당초 기획과 제작을 맡겼으니 놀란은 슈퍼맨을 제대로 만들어낼 수 있는 감독을 수배하게 되고 기어이 한 감독을 찾아내게 됩니다.
나중에 이야기를 하겠지만 그 감독은 어떤 영화 한 편으로 전세계에 영상혁명을 불러일으키며 대 호평을 받았으나, 다름 영화들부터 설령 내용이 괜찮았다손 싶어도 비평점에서 좋지 않은 평가를 받으며 흥행에서 실패하고.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에게 기대를 얻는 그런 감독이었지요. 무엇보다 액션 관련해서는 훌륭한 모습을 보일 수 있으리라고 믿음을 주는 그런 감독이었습니다.
그렇게. 잭 스나이더 감독은 슈퍼맨 신작의 감독으로 자리하게 되고 슈퍼맨 75주년 기념작이자 DC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드디어 열어젖히는 기념작인 맨 오브 스틸을 만들어내게 됩니다.
별 다른 말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액션만으로는 마블의 캐릭터들을 상회할 법할 모습들을 보여주게 됩니다. 특히나 막판에서 주된 악역과 매트로폴리스를 쑥대밭으로 만들어내면서 벌이는 액션신에서는 초인들의 싸움이 어떤 식인지를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환상적인 화면들이 보여집니다.
더욱이 감독이 영상미 쪽으로는 이골이 난 감독이다 보니 영상 하나하나가 멋지게 나오는데에 있어서는 소름이 돋을 정도로 컷 하나하나를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나 현재 슈퍼맨 배우의 얼굴에 이 지구가 끝장날 날까지 영원히 슈퍼맨으로서 칭송받을 크리스토퍼 리브의 얼굴을 오버랩시키는 그 한 컷에서는 박수까지 터져나오는 듯 했습니다.
특히나 슈퍼맨이 방황하면서 자신의 의의를 찾아가다 깨달음을 얻고 영웅으로서 악역과 맞서 싸우는 그 모든 줄거리를 만족하면서 볼 수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평가도 그렇지만 저 역시 DC에서는 맨 오브 스틸에서의 슈퍼맨의 이미지를 예수의 느낌도 가질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느껴질 정도로, 일종의 구도자적인 느낌이 나게끔 캐릭성을 설정합니다.
그럼에도 결국 이 영화가 초대박이 났다고는 부를 수 없음은 틀림없습니다.
컷 하나하나, 액션 하나하나의 극대성은 마블을 이겼다고 생각할 정도로 화려하고. 특히나 일반 사람들의 피해성까지 표현하면서 보다 더 현실적인 무언가를 보여주지만. 역설적이게도 영화의 메인 주인공일 히어로가 너무 비현실적으로 강합니다. 물론 슈퍼맨이 그 정도로 강해야 하는 건 사실이고, 영화 도중에는 의도적으로 약화를 시키는 부분이 있는 게 사실이다지만. 결국 슈퍼맨은 너무 강했습니다.
악역도 그에 맞춰서 강해야 하니 결국 아무렇지 않게 쑥대밭이 나는 도시 한 가운데에서 아무렇지 않은 듯 싸우는 두 주연이 - 물론 주인공과 메인 악역 - 난리를 치는 모양새가 나타나게 되고, 그 이전에 그런 액션들이 계속 이어지고 이어지고 이어지고... 액션에 지치게 되어버립니다. 그 정도를 처음부터 MAX로 올려놓고 시작한 것 같은 액션신들이 계속 MAX인 채로 달려가고 마지막까지 쉴 새 없이 휘몰아치는 액션신은 영화가 끝나기 직전까지 이어집니다.
영화야 만족할 수준에 맞게 나왔지만 결국 다음 영화에서 그 이상을 바랄 관객들이 '이 이상이 어떻게 나오겠어?' 하고 지칠 정도로 휘몰아치는 영화는 결국 슈퍼맨의 후속작이 어떻게 나올 것인가에 대한 불안감도 동시에 전가해버리는 듯 보여지게 되었다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