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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 감상평]영화 감상평 - 슈퍼맨(구작)
waterest | 추천 (4) | 조회 (407)

2016-12-30 02:04

 하지만 사실 슈퍼맨은 생각보다도 잘 나온 내용이 많은 캐릭입니다.


 무엇보다 앞의 이야기에서 거론했던 불멸의 슈퍼맨일 크리스토퍼 리브가 나온 슈퍼맨은 그야말로 당시에는 영상혁명이라고 말할 정도의, 그러면서도 스토리의 격은 지나침이 없고, 액션은 적절했고, 캐릭들 또한 알아서 캐릭성이 적절하다 못해 깔끔할 수준의 그런 영화였습니다.


 지금도 슈퍼맨 메인 OST를 들으면 소름이 돋을 정도로 OST는 사람을 자극하는 그 무언가가 있었고 영화 시작과 함께 머지 않아 나타나는 슈퍼맨의 마크는 이 영화가 어떤 영화라고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관객들을 납득시킬 정도로 완벽했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후대의 슈퍼맨 영화들이 영상적인 면모로 무장하고 스토리적인 요소로서 무장을 한다고 해도 이 슈퍼맨 영화를 이기기는 어렵다 생각됩니다. 무엇보다도 추억이 큰 영화들인 게 사실이고 각인효과가 컸으니 그럴 테지만 그걸 배제하고 이야기를 진행한다고 해도 슈퍼맨 1,2는 능히 그럴 가치가 있습니다.


 네. 저는 1,2 까지를 명작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3부터는 크리스토퍼 리브라는 명배우로서 어떻게든 커버를 한다고 해도 결국 평작으로 내려앉은 감이 없지 않고 - 악역이 카리스마가 적고. 슈퍼맨이 쌩뚱맞게 악역적인 모습을 보이고, 히로인은 비중이 줄어들고…! - 슈퍼맨 4는… 리부트가 되야 될 정도로 망해버립니다.


 물론 그렇게 크리스토퍼 리브의 슈퍼맨을 더는 볼 수 없게 되었지만. - 설령 그가 후일 사고로 몸이 좋지 않게 되었다는 것이 그 결말을 불러일으킨 결과라고 생각하지만 - 슈퍼맨은 너무도 매력적인 캐릭터였습니다. 또한 3,4를 빼더라도 1,2의 내용만 가지자면 슈퍼맨은 가히 훌륭한 영화 시리즈였습니다.


 그렇기에 제작사는 새로운 감독, 새로운 배우 - 물론 크리스토퍼 리브와 이미지가 최대한 비슷할 - 를 기용해서 배트맨 비긴즈와 때를 비슷하게 하여 슈퍼맨을 중간지점에서 리부트를 시킵니다. 그게 슈퍼맨 리턴즈지요. 나름 글자수나 시기를 따지자면 제작사는 슈퍼맨을 이렇게 리부트를 시켜서 이어가고 싶었던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물론 배우도 젊었고 감독도 흥행 시리즈를 만들었던 감독이고 했으니 말입니다.


 그렇게 액스맨 2까지 잘 만들었던 브라이언 싱어를 꼬셔서 슈퍼맨 리턴즈를 찍었고, 나름 만족하면서 본 게 사실이기는 하지만... - 주된 이야기로는 아버지에게서 아들로 전해지는 의지라는 측면에서는 훌륭했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배우가 싱크로가 잘 맞으니 재미있게 봤지요. - 


 하지만 흥행에서는 별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합니다. 이유는 당시에 붙었던 상대작이 한창 물이 올랐던 캐리비안 시리즈였던 게 악재였겠지요. 액션신의 양이 적다는 것도 조그맣게는 영향을 줬을 테지만, 무엇보다 문제는 관객들에게 크게 어필을 하지 못한 것도 있다고 평가됩니다. 80년대의 시리즈를 2000년대 초반에 끌어왔는데 그걸 알면서 볼 만한 관객들은 이미 중장년층이고 영화를 주로 보는 2,30대층에서는 되려 어색함을 느낄 수 있었다는 것이리라 생각합니다.


 결과적으로 중간서 리부트라는 계획은 깔끔하게 붕괴되어버리고.


 어쩌면 이 영화로 마블에 견줄 수 있는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열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가능성을 아쉽게 남긴 채.


 슈퍼맨 영화는 맨 오브 스틸로 완전히 리부트되게 됩니다.


 사실 슈퍼맨 리턴즈에서 어떻게 이었을까 하고 상상을 하면 재미있기야 합니다. 물론, 배트맨이야 리부트를 해야 하고 결과적으로 리부트 해야 하는 게 최선이었을 테지만 새로이 배트맨을 고용해서 다른 배트맨과 슈퍼맨이 마주하는 영상을 만들었다면 만족할 법한 내용도 나올 수 있으리라 개인적으로는 생각합니다.


 뭐,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남긴 채로 그렇게 사람들이 기대하던 슈퍼맨과 배트맨은 기어이 한 영화에서 영화상 최초로. 그 이전에는 코믹스에서 수없이 격돌했음에도. 기어이 최초로 격돌하는 데 성공하게 됩니다. 나름 감동적이면 감동적인 영화인데 그 결말이 어찌 되었는지는 아시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