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ID/패스
낙서 유머 성인유머 음악 PC 영화감상
게임 성지식 러브레터 요리 재태크 야문FAQ  
[개인적 감상평]영화 감상평 - 배트맨 대 슈퍼맨
waterest | 추천 (4) | 조회 (390)

2016-12-31 00:28

어제도 이야기했지만 슈퍼맨과 배트맨. 붉은 망토와 검은 망토의 영웅이 서로 맞부닥치는 영화는 많은 히어로 팬들에게 많은 기대를 가지게 하는 영화였던 것이 사실입니다. 저 역시 그 영화 한 편을 보겠다고 그리 많은 영화들을 보았고 만화영화를 보아왔나 보다. 하고 장난섞인 이야기를 던질 정도로 영화의 기대를 많이 했습니다.


감독이 맨 오브 스틸의 감독과 같은 감독이라는 이야기에서도 사실 우려보다야 기대감이 컸습니다. 첫번째 예고편을 볼 떄까지만 해도 소름이 돋았습니다. 배트 시그널의 빛을 받으며 공중에 떠 있는 슈퍼맨이라니... 더욱이 배트맨은 대 슈퍼맨 용 아머를 입은 듯 보여지지요. 팬들은 소름돋는 환호성을 질렀고 주변 지인들과 내용을 나누면서 저 또한 영화를 심히 기대했습니다.

특히나 원더우먼까지 등장한다고 하니 DC 히어로계의 가장 유명한 히어로 3명이 한데 뭉치는 장면까지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까지 커져갑니다. 그런 와중에 예고편이 새로이 나오고 나오면서...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저는 사실 불안함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영화 내에서 누가 나오고 누가 나오는지를 설명함에 있어 기어이 최종보스 비스무리한 캐릭까지 등장해버리니 '이건 좀 숨기다 내보내는 게 좋지 않나?' 싶을 정도로 허탈함도 느껴졌고, 캐릭들이 생각보다 좀 많이 등장한다는 것 같다는 생각에 불안함도 느껴졌습니다. 애시당초 감독이 스토리보다 영상에서 능력을 발휘하는 감독이니 영상만 잘 뽑는다면 볼 생각은 충분히 있다. 라고 말하면서도 솔직히 불안해졌습니다.


그리고.


영화가 나오고 그 영화를 봄에 기대감은 실망감으로 변모한 부분이 있는 게 사실입니다.


그래도 만족할 부분은 많습니다. 다른 걸 다 떠나서 영화 장면장면마다는 그야말로 원작 코믹스에서 끄집어내서 붙여버렸다 싶을 정도로 싱크로가 높았고 캐릭들을 연기한 배우가 이미지적인 싱크로가 높은 것은 굳이 부정하기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특히나 배트맨의 경우에는 - 예전에 배우가 벤 애플랙이라는 것에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었는데 - 그걸 전부 부정하고 박수를 보낼 정도로 절묘한 싱크로율을 자랑했습니다.


색다른 캐릭들도 있었지요. 랙스 루터라는 캐릭이 대표적이었는데 여태껏 진중하다든지 무거운 이미지로서 기억되던 그것에 비교해서 가벼운 듯 촐싹거리는 듯 보여지지만 의외로 날이 서 있는 것 같은 캐릭으로서의 이미지도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생각보다 초반부에 가벼운 듯한 이미지였다가 마지막에 일갈하는 상황에서는 앞의 캐릭터가 맞나 생각할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그 캐릭들을 묶여내는 스토리는 애매하다 못해 부정적으로 이야기할 부분이 많다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캐릭들이 왜 반목하고 반발하다 충돌하게 되느냐까지 이어지는 이야기가 뚝뚝 끊어진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슈퍼맨이 왜 배트맨에 대해 경계하게 되느냐가 적었고, 배트맨의 그것에 비해 가벼웠습니다. - 그건 후에 추가장면을 추가하니 나름 해결은 되기야 했습니다. - 


더욱이 로이스 레인의 역할을 너무 키워버린 것 같은 느낌도 들고, 쌩뚱맞게 등장하는 캐릭들이 너무 많다는 느낌도 든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도 이 부분은 비판하기 조금 애매한 것이 쌩뚱맞게 등장한 캐릭들이 다음 영화를 위한 포석이라고 치고, 꿈 속에서 갑작스럽게 등장한 듯한 플래시가 전체적인 스토리라인을 위한 초석이라고 생각한다면 나름 이해야 하면서 볼 수는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래도 도저히 이해 못하겠는 건 하나입니다. 이래저래 비판이 되었고 결과적으로 영화 전체의 점수까지 끌어내려버린. [마사]라는 이름 문제겠다 싶습니다. 단지 그것만으로 이 둘의 전투가 너무 급작스럽게 마무리되어버리고, 너무 허무하게 충돌되던 캐릭들이 그 충돌을 멈춰버립니다. 황당했다면 황당한 부분이었습니다.


그 이후에도 이야기를 하고픈 내용은 있습니다만 스포일러성 부분도 있으니 배제하면서 이야기를 진행하건데 또 하나를 굳이 걸고 넘어가자면 배트맨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일 불살을 뭉개버린 부분입니다. 밴 에플랙이 배트맨 단독 영화를 제작하면서 분명히 처리해야 하는 것은 그 부분입니다. 배트맨의 캐릭성에서 큰 축을 담당하는 부분인데 아무렇지 않게 테러리스트들에게 기관총을 갈겨대는 배트맨의 그 모습에서 황당함에 '나의 배트맨은 이런 캐릭이 아니야!' 하고 울분을 토해냈더랬지요. - 물론 액션에서는 이것이 배트맨이다! 하면서 박수야 보냈습니다만서도. - 


떡밥을 크게 던지려 한 까닭에 너무 많은 것들을 잃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영화를 다 보고 남는 생각이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