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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4를 처음 극장에서 상영하면서 사실 부제라든지 에피소드 4라든지는 적혀지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될 지도 모르고, 일단은 한 편 찍어서 흥행이 되면 이어보자는 생각이었는지. 아니면 계획이 처음부터 없었다가 워낙에 인기를 끌으니 또 찍었던지. 혹은 그냥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되었다든지.
이런저런 이유들을 뒤로 한 채 - 훗날 꼭 영화 안에서 에피소드 4 새로운 희망이라는 제목이 붙어야 하는 가장 큰 이유인 - 후속작인 에피소드 5 제국의 역습이 도래합니다. 그야말로 전편에서 죽으라고 만들었던 데스스타가 파괴되고서 이를 갈던 제국군이 반란군에게 한 방 제대로 뒤통수를 후려갈기는 이야기입니다.
사실 명작이냐 뭐냐는 굳이 말이 필요없는 영화입니다. 중점적인 주연이 주인공들에게도 집중되면서도 상대적인 존재인 제국군 측의 다스베이더의 비중을 가히 충격적으로 늘려버렸기 때문입니다. 그 전의 영화의 설정들과도 나름 충돌되지 않으면서도 후의 영화에서도 좋은 소재로서 풀어갈 수 있고 프리퀄이 왜 필요한가에 대한 설명까지도 충족시켜버린 그 단 하나의 이유만으로도 영화는 명작의 범주에서 놀고 있어야 하는 까닭이 충분해졌던 겁니다.
게다가 영화 내에서 굳이 주인공인 루크 스카이워커를 떼고 보더라도 한 솔로와 레아 공주간의 로맨스에 있어서도 사람들이 많이 좋아할 부분은 충분했습니다. 티격태격하면서도 결국에는 연인이 되시고는 기어이 비극적으로 헤어져야만 하는 그 두 사람의 마지막 장면에서는 배우가 극구 우겨서 넣은 그 명대사 때문에 그 두 캐릭이 또한 인기캐릭으로서 인기를 왜 얻느냐에 대한 설명으로 충분한 답이 되었습니다.
제다이라는 존재. 포스라는 힘. 전작에서는 충분하지 못하게 설명되었던 그 이야기들도 오비완 케노비를 대신하여 루크를 훈련시킬 존재인 요다의 존재로서 설명되어집니다. 사실, 프리퀄까지 보고 나서야 요다가 강한 제다이라는 걸 알지 프리퀄을 떼고 보게 되면 요다는 일종의 현자적인 성격이 강합니다. 싸우는 것보다는 이런저런 가르침을 주는 캐릭으로서 루크를 훈련시키고. 루크가 아직 완전히 훈련이 끝나지 않았음에도 보내주는 측면에서는 후속작에서의 후속작에 대한 떡밥도 던졌다고 생각합니다. 즉 아직 완전히 성장이 끝난 게 아니니 이런 거고 성장이 끝난 뒤의 이야기에서는 어떨까.라는 떡밥을 던진 겁니다.
물론 다스베이더의 센츄리 영단어 100단어 안에 전부 들어갈 그 쉽디쉬운 단어들로만 문장을 말했음에도 영화 역사상 가장 큰 임팩트를 자랑하게 만들게 한 그 단어는 명대사를 떠나 스타워즈 전체를 통틀어서도 빠져서는 안 될 단어가 되어버렸고 다스베이더는 그걸로 그렇게나 오랜 세월 모두의 기억에 각인되는 캐릭이 될 수 있었습니다.
더욱이 이 영화가 크게 성공하게 됨으로서 감독은 큰 수입을 얻고 - 후속작의 제작을 자기 혼자 돈을 들여서 만들은 덕분에 흥행수입도 자기가 혼자 다 꿀꺽 했지요. 그만큼 수익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 스타워즈 뿐만 아니라 다른 인기시리즈인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까지 만들어내게 되었으니 그 감독이 영화 안 찍고 설정만 가지고 놀아도 평생 먹고 살 지반은 충분히 만들었다 생각합니다.
이런저런 내용을 그렇게 벗어나더라도 이 영화 덕분에 스타워즈는 모든 관객들, 특히 미국에서는 가히 신드롬적인 인기를 끌게 되고 후속작에 대한 기대감도 커져가게 됩니다. 그런 상황에서 감독이 방점을 잘 찍었다면 오리지널 3부작은 세 작품 모두 영구보존작으로서 인정받을 수 있었으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