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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근래에 개봉한 영화이자, 여태껏 오리지널 주인공들간의 이야기만 집중하느랴 어떻게 된 것인지를 설명하기 어려웠던. 그래서 예전에는 그 사이의 내용을 원 제작자 - 조지 루카스 - 쪽에서 코믹스라든지 소설로서 설명했던. 그 이야기들을 기어이 디즈니는 건드리게 됩니다.
사실 에피소드 7부터도 뒷이야기인 만큼 원 제작자들이 안 건드렸을 리 없고, 이미 존재하고 있던 설정들은 충분히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걸 다 롤백하고 처음부터 새로이 이야기를 진행한다고 했을 때 사람들은 반신반의를 넘어서 이건 좀 아니지 않은가. 하는 서운한 감정들이 많았더랬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쌓아올린 이야기들이 갑자기 부정당하고 새로이 이야기를 진행하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었으니 말입니다.
다행히 기우였지만 말입니다. 물론 에피소드 7라든지 이 영화는 기존 설정들을 완전 무시하고 이야기를 자기 마음대로 끌고 가는 것. 까지는 아닙니다. 기존 설정들이나 캐릭들 중에서 쓸 수 있는 캐릭. 쓸 수 있는 설정. 쓸 수 있는 이야기들을 변형 및 가공을 통해 현재의 관객들이 또한 즐길 수 있는 볼거리로 승화시켰습니다. 그 과정은 만족스러웠고 또한 만족시키기에 충분하리라 생각합니다.
애시당초 로그 원의 이야기는 끝 지점이 에피소드 4와 거진 이어지는 그런 시점입니다. 즉, 에피소드 3에서 아나킨 스카이워커가 타락한 끝에 다스 베이더가 되고서 은하제국이 성립된 이후, 이런저런 핍박 속에서 저항군이 은하제국에 저항하려는 시점에서 나타난 거대병기인 데스스타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를 두고 왜 에피소드 4에서 그런 방법을 써야 했을까. 라는 이야기를 풀어낸 부분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걸 위해 새로운 캐릭터들이 등장했고, 새로운 이야기들이 등장합니다.
그 와중에 마음에 들었던 설정은 제다이가 등장하지 않는다. 라는 부분입니다. 애시당초 에피소드 3에서 제다이들이 그렇게 거진 전멸을 당하시든지 은둔 생활에 들어갔는데 갑자기 이 영화에 제다이가 등장해버려서는 이야기가 갑자기 꼬여버릴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견자단이 연기한 배역이 특히나 인상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제다이는 아니나 포스를 믿는 캐릭입니다. 그렇기에 입버릇도 포스가 나와 함께 할 지니. 이런 느낌입니다.
애시당초 견자단이 맡은 배역이나, 그 배역의 친구 역할로 나온 캐릭은. 철저히 중국이라든지 동양권을 노리고 만든 캐릭입니다. 그 배역들의 느낌이나 행동들도 그러하고 스토리 상에서 보여지는 이야기나 중요 씬들에서의 모습 또한 그러합니다. 그렇기에 마음에 들어하며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한 가지 더 마음에 들었던 것은 에피소드 7부터 이어진 주인공 캐릭터의 변화입니다. 가장 큰 건 여성 캐릭터들이 주인공 적인 위치에 있음입니다. 로그 원 역시 여성 캐릭터가 주인공입니다. 이것은 현대 사회에서 여성의 입지가 그만큼 커져 있으며 그것을 반영하는 위치, 그것을 투영하는 위치로서 여성 캐릭이 주인공을 맡는 것이 좋을 것이라 판단하지 않았을까 추측합니다. - 물론, 계기나 이유는 설명가능합니다. 레이도 그렇고, 진 아소(이번 주인공)도 그렇고. -
마지막으로 재미있었던 것은 - 이 부분은 영화를 못 보신 분들이라면 나중에 보시면 더 재미있으리라 생각합니다. - 기존에 이 시간대에 등장할 수도 있겠다. 싶을 캐릭터들이 알아서 등장해주셨다는 점입니다. 이미 예고편에 다스베이더의 등장이 예고되어있었기에 그러합니다. 사실 그냥 잠깐 나오고 말겠거니 했지만 베이더 경, 꽤나 많이 나옵니다. 그리고. 충격적으로 등장합니다. - 뭐, 지거나 꼴 사납거나 그럴리 없습니다. 다스 베이더입니다? - 또한 스포일러성으로 말 안 하는데 다른 캐릭터들도 등장합니다. 마지막까지 기대하며 보시기에 충분하리라 생각합니다.
영화를 다 보고 이런저런 감상평이야 말해봐야 '좋다!'에서 벗어날 리 없으니 개인적 추론만 더 붙이고 끝내보고자 합니다. 아마도 본편과 외전 작품을 곁다리로 개봉하면서 기대감을 키우리라 생각합니다. 위에서 거론했듯이 에피소드 7 이후 외전인 로그 원이 개봉했고. 그 결과는 전세계적으로 성공적으로 보여집니다. 그리고 이제 - 레아 공주님께서 등장하시는 마지막 스타워즈 본편 영화이신... - 에피소드 8이 개봉하게 됩니다. 그 뒤에 외전 영화를 개봉하고, 어쩌면 외전 영화를 한 편 더 개봉한 후에 에피소드 9를 개봉할 수 있겠다 생각합니다.
디즈니는 무서운 동네입니다. 어떻게 해야 영화 팬들이 자기 지갑을 열어내는지 알지요. 아마도 마블과 스타워즈를 통해서 동시다발적으로 계속해서 영화들은 개봉되리라 생각합니다. ....생각해보니 무섭네요. 우리 영화시장이 물론 튼실하게 성장하고 있다지만 이렇게 쏟아져들어오는 외화영화시장과 맞서 양질의 영화를 매년 열심히 뽑아내야 한다는 부분이. 그래도 그렇게 뽑아내주니 고맙고 또 감사할 따름이라 마무리지어볼까 합니다.
(마지막에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져버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