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영화관에서 감상한 영화는 스타워즈 클래식 시리즈의 프리퀼인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입니다.

 원래 스타워즈 시리즈는 판권이 스타워즈 시리즈의 제작자 겸 감독이었던 조지 루카스가 자신이 소유하고 있던 루카스필름에 있었는데 조지 루카스가 고령이어서 더이상 회사 경영이 어렵다는 것을 느꼈는지 루카스필름을 디즈니에 매각했지요. 그리고 디즈니는 루카스필름 인수 이후 스타워즈 클래식 시리즈 이후를 다루는 3부작을 만들면서 추가적으로 나오게 되는 스핀오프작 두개를 발표했는데 그 중 하나가 스타워즈 클래식 시리즈의 주인공 중 하나인 한 솔로의 젊은 시절을 다루는 영화이고 다른 하나가 바로 이 로그 원이었습니다.

 영화의 시간적 배경은 스타워즈 프리퀼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인 스타워즈 에피소드 3과 스타워즈 클래식 시리즈인 에피소드 4 사이인데 정확히는 스타워즈 에피소드 4 직전 상황으로 로그 원 마지막 부분에서 바로 스타워즈 에피소드 4로 이어지게 됩니다.

 로그 원 영화 자체가 스타워즈 클래식 시리즈를 이끌어가는 주인공들 중에 한명이 까메오에 가까운 비중으로 살짝 등장하는 것을 빼면 사실상 반란 연합에 참가한 일반 대원이 주도하는 영화입니다. 물론 대신에 클래식 시리즈와 프리퀼 시리즈에 등장하던 인물들이 그대로 나오는데 클래식 시리즈인 스타워즈 에피소드 4에서 은하제국의 중요 등장 인물인 월허프 타킨 총독이 꽤 중요한 역할로 나오는데 해당 배우가 이미 사망해서 다른 배우가 연기한 후 얼굴만 CG로 합성했는데 이미 들은 대로 약간 어색하더군요. 하지만 다스 베이더가 많이 등장하지는 않지만 꽤 임팩트 있게 등장하고 스타워즈 에피소드 4로 이어지게 됩니다.

 여기에 클래식 시리즈의 주인공 중 한명인 레아 올가나 공주의 아버지로서 알데란의 군주이며 프리퀼 시리즈에 등장한 베일 올가나도 배우 그대로 베일 올가나 역으로 로그 원에 나옵니다. 그리고 프리퀼 시리즈에서 촬영하기는 했지만 영화 편집 과정에서 모두 삭제되었던 반란 연합의 지도자 몬 모스마도 프리퀼 시리즈에 참여했던 배우 그대로 로그 원에 등장하지요. 제작진이 명확하게 프리퀼 시리즈와 클래식 시리즈의 가교 역할로 이 영화를 만들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참고로 로그 원에서 등장하는 다스 베이더는 원래 클래식 시리즈에서 나오는 다스 베이더의 음성과 똑같은데 이는 클래식 시리즈에서 다스 베이더의 연기는 데이비드 프라우즈가 연기했지만 다스 베이더의 음성은 제임스 얼 존스가 더빙했던 것 그대로 로그 원에서도 다스 베이더의 연기는 스펜서 와일딩이 맡았지만 다스 베이더의 음성은 제임스 얼 존스가 더빙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다스 베이더의 그대로의 음성 때문에 다스베이의 느낌이 더 실감나게 느껴지죠.

 스타워즈 클래식 시리즈가 제다이의 기사와 주인공들, 그리고 다스 베이더가 주역으로 치열한 은하제국과 반란 연합의 전쟁을 보여준다면 로그 원은 제다이의 기사가 아예 등장하지 않고 그들 밑에서 있었던 이름 없는 반란 연합 병사들의 투쟁이 있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그런지 감동을 짜내기 보다는 건조하게 전쟁신을 연출하더군요. 그리고 CG를 최대한 배제하고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실제 세트장을 짓고 폭발 장면도 실제 화약을 대량으로 사용하면서 진짜 전쟁을 보는 느낌을 만들려고 노력한 것이 성공적이었습니다.

 전쟁신만큼은 라이언 일병 구하기 느낌도 조금 나더군요. 영화 스포일러를 피하려고 자세한 내용은 더이상 언급하지 않겠는데 영화 감상 결과 스타워즈 팬들은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특히 스타워즈 클래식 시리즈와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스타워즈 에피소드 4 - 새로운 희망에 나오는 야빈 4 행성의 반란 연합의 전투 기지가 디자인 그대로 등장하고 전투 메카들의 디자인이나 내부 콘솔 같은 것도 똑같은 디자인으로 나오는데다 영화 막판의 몇분은 정말 클래식 시리즈로 이어지는 가교 역할을 완벽히 해내었고 스타워즈 팬들에게 커다란 기쁨을 주는 장면이었습니다. 스타워즈 팬이라면 꼭 영화를 보시기 바랍니다. 심지어 로그 원은 스타워즈의 새로운 3부작의 첫번째 작품이었던 스타워즈 에피소드 6인 깨어난 포스보다 더 좋았습니다.

 스타워즈 팬이라면 꼭 관람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