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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 감상평]영화 감상평 - 잰틀맨 리그
waterest | 추천 (0) | 조회 (465)

2017-01-05 00:32

이 영화는 살짝 앞들의 영화와 비교해서 흥행에서는 별로 좋은 이야기를 듣지 못했습니다. 영화 자체가 완성도가 개인적으로 살짝 떨어졌던 부분이라든지 - 모 배우가 전 컷에는 뽀글머리였다가 다음 컷에서는 생머리입니다. 추가촬영인가? 했지요. 예. 판포닦이처럼 - 이야기 자체도 재미가 있을 것 같다가 또 애매해진 부분도 있기에...


하지만 굳이 이 영화를 다루는 이유는 크게 두가지입니다.


첫번째는 바로 직전에 다룬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의 원전 격 되는 이야기의 주연이 이 영화에서도 주연으로 등장해서 활약한다는 것에 있고, 두번째는 그 배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신 배우의 마지막 영화 출연작이라는 것에 있습니다. 대배우 숀 코너리시지요. - 물론, 나중에 목소리로 더빙을 하신 경우도 있다지만 영화상에 모습을 보이신 것은 이 영화가 마지막이십니다. -


일찍이 솔로몬 왕의 보물을 찾아 여행을 떠난 사람들 중의 한 모험가가 있었습니다. 솔직히 노후나 생각할까 하다가 아내 없이 홀로 길렀던 아들의 학비자금이라도 좀 벌어야 하겠기에 어쩔 수 없이 모험에 참여했지요. 결과적으로 모험에서 솔로몬 왕의 보물을 찾기는 했으나 거진 얻지 못하고 고생만 하다 겨우 살아나게 됩니다. 그래도 그가 겪었던 모험 이야기는 사람들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했고, 일찍이 원했던 대로 노후생활을 즐기면서 영국이 아닌 아프리카에서 편한 노후생활을 즐깁니다. 하지만 그 죽을 고생을 펼치면서 길렀었던 아들 녀석은 죽어버린 지 오래고, 어떤 의미에서는 삶에 큰 열의도 느껴지지 않는 냉소적인 인물로 그려집니다.


그런 인물에게 전 유럽의 위기를 일으키는 팬텀(그 팬텀입니다. 오페라의 유령 캐릭이죠.)을 막기 위해서 여러 사람들을 모은, 일종의 팀의 리더로서 그가 추대되고, 주인공은 이런저런 특이한 캐릭들과 함께 - 해저 2만리의 네모 선장, 지킬과 하이드의 핸리 지킬, 투명인간, 영국으로 첩보원으로서 넘어왔던 톰 소여 등등... - 그 문제를 해결하려 하던 사이 의외의 반전을 겪으면서 고생길에 또다시 이르게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영화 자체가 완성도가 크지 않다고 생각하면서 조금 아쉬운 영화인 것은 사실이지만, 숀 코너리의 마지막 영화라고 생각하면서 본다면 영화에서 나오는 캐릭터의 운명을 암시하는 장면들이 숀 코너리의 영화인생 마지막과 겹쳐지면서 무언가 의도치 않은 싱크로가 생겨버립니다. 

영화상에서는 그 의미를 가지고 이야기를 던졌는데 마지막 장면의 떡밥들까지 엮어서 사람들이 숀 코너리를 영화에서 보고 싶은 기대감과 엮어버리니 아예 영화 자체가 숀 코너리가 이제 영화인생을 마무리하고 노후생활로 들어갔음에도 관객들이 다시 영화로 나오십시요! 하고 부르짖는 모양새가 되어버렸습니다.


물론 영화 자체는 평이합니다. 겨우 위기를 막았다손 싶었는데 그 놈이 그 놈이었고, 같은 편인 줄 알았더니 깜쪽같이 속았고. 결국 문제를 해결하지만 어떤 의미에서는 손실이 따라왔고. 일반적인 모험영화에서 어느정도의 피해를 감수한 결과로서 나올 수 있는 스토리물이라고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그래도 원작상에서의 캐릭터성을 끌고 오면 아예 19금 - 야한 것보다는 다른 의미로 - 으로 나와야 하는 부분도 있으니 그건 애매합니다. 특히나 당시 제작자들은 19금 대작영화를 만들고 싶지 않았다는 생각이 근래에 와서야 깨졌다는 걸 생각하면 당시의 흐름은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 그래서 제가 데드풀을 좋아하죠 - 


그래도 혹여나 숀 코너리의 영화로서 마지막을 장식한 영화로서의 기대감을 가지고 보신다면 볼 필요성은 충분히 있습니다. 어쩌면 평작 이하로 내려갈 법도 한 이 영화를 평작 이상 명작에선 상당히 아래의 부분까지 끌고 온 것은 오롯이 숀 코너리의 무게감과 그 연기에서 그 까닭을 찾을 수 있으니 말입니다. 왜 명배우가 명배우인지 이해하기 쉬운 영화 중의 하나가 되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