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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께 스리슬쩍 이야기했었던 아놀드 슈왈츠제네거는 액션영화에서 두각을 보인 배우였습니다. 애시당초 보디빌더로서 입지전적인 경력을 가졌었던 데다가 배우로서도 괜찮은 모습을 많이 보여줬지요. - 터미네이터... 터미네이터...! - 그런 배우가 주지사까지야 괜찮았습니다만, 그 뒤에 이래저래 문제가 생기면서 고꾸라졌다고도 말할 법도 한 행보를 보이게 된 것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그와 관련해서 예전에는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다가 아놀드 형님한테 밀리는 듯 하더니 기어이 현재는 앞서는 듯한 이미지의, 영원한 라이벌 격의 배우가 찍은 대표적인 영화 시리즈에 대해서 적고자 합니다.
애시당초 배우로서도, 배우 각본을 쓴 각본가로서도 꽤나 괜찮은 입지를 구축한 게 이 영화입니다. 것보다 이 영화의 각본을 쓰면서 주연을 자신으로 해야 한다고 대놓고 이야기했었으니 두 말할 것도 없습니다. 그러니 제작사에서는 별 볼 일 없는 배우에게 주연을 맡겨야 하는 것의 위험함을 제작비를 극단적으로 줄이는 것으로서 대체해서 문제를 해결해보고자 합니다.
그렇게 제작비가 극단적으로 줄어들었던 그 영화는 지금은 한 지역에서는 관광명소까지 만들어내는 명작품이 되었더랬습니다. 이탈리아 종마라는 별명을 얻으면서 배우에게도 광명을 열어줬고, 지금도 많은 사람들의 기억속에 영화 제작적인 측면이나 영화 자체적인 측면에서 박수를 받는 1부를 포함한 시리즈물인 록키 시리즈입니다.
애시당초 1편은 2편을 제외하더라도 다른 3,4,5부를 비교할 때 확연히 위에 있는 작품입니다. 사회 밑바닥에 있는 - 흑인의 경우보다도 백인이면서 사회빈민층에 있는 경우는 지원이라든지 이런저런 경우에서 더 상황이 안 좋은 걸로 유명하다죠. 8마일에서의 주인공의 배경을 생각하신다면 쉬이 이해할 수 있을 듯 싶습니다. - 건달 겸 사채업자 수금원인 주인공이 세계챔피언과 이벤트성 대결을 하게 되면서 복서로서 각성하고 순수성을 되찾는다 - 이렇게도 생각합니다, 저는. - 하는 이야기는 사람들에게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생각합니다.
무엇보다도 배우가 철치부심해서 영화를 제작한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영화 자체적으로도 운이 따랐던 작품이기도 합니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그로 인해 좋은 장면들이 나온 것도 있고 - 주인공 런닝 중의 사과 받는 장면. - 안 좋은 상황을 작품과 연계하여 더 좋은 장면으로 만든 것도 있고. 더욱이 노력의 결과로서 주인공이 보답받는다는 그런 일반적인 내용에서 주인공이 챔피언을 이겨야 하는 부분이 나와야 함에도 그 결과물을 배제합니다.
주인공은 결국 챔피언에게 판정패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더욱 더 록키에게는 자극이 되었을 수 있고, 복서로서 가져야 하는 그 순수성의 각성에서도 도움이 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후속작을 기대하고 바라게 만드는 계기가 되기에 틀림없었겠다 싶습니다. 영화 제작 측면에서도 록키 1은 기록될 영화입니다. 스테디캠이 처음으로 제대로 사용된 작품이 이 영화니 말입니다. - 그 유명한 계단 뛰어오르면서 섀도우복싱하는 장면이 스테디캠으로 촬영되었습니다. -
2편에서 그 순수성이 조금 꺾이는 것 같음에도 결과적으로 록키는 복서로서의 순수성을 되찾아 챔피언과의 재대결에서 승리하고 챔피언이 됩니다. 거기서는 챔피언이나 록키나 1차전에서의, 서로 방심할 법도 했었을 그런 자세를 버리고 서로를 순수한 맞수로서 싸웠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주인공의 승리였습니다. 여기까지면 작품 자체로서도 완성도가 높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3부서부터 5부까지는 스토리라든지 구성상에서 조금씩 아쉬워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물론 3부에서는 그런 면모가 적기야 합니다. 비판점은 록키의 이미지가 헝그리 복서에서 부유한 챔피언이 되면서 복서로서의 순수성이 조금 뭉개져버린 점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그 부분을 자신의 스승이자 세컨드가 사망하고 난 뒤의 공허함과 겹쳐진 상황에서 이전의 라이벌이었던 전 챔피언에게 도움을 받아서 재기하게 되는 것으로서 해결을 보았다 생각합니다. 굳이 비판하기야 하지만 3편은 상대적으로 아쉬움이 손에 꼽아야지 해서 억지로 꼽은, 그런 느낌입니다.
하지만 4편에서는... 당시의 영화 풍조가 강한 미국이라는 느낌과 엮여서 이상하게 소련의 무적 이미지의 복서와 엮이면서 작품이 망가져버리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 있었습니다. 쌩뚱맞게 나오는 캐릭터가 나오는 이 작품이 왜 굳이 필요한가, 내가 알고 있던 록키의 이미지가 4편에서 완전히 이질적으로 느껴지더군요. 소위 음악은 좋았다, 그런 느낌도 살짝 받았었습니다.
5편에서는. 그렇게 개인적으로는 안 좋게 생각하는 4편에서의 이야기를 가지고 록키가 복서로서 활동하기에 어려워졌다는 이야기로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그리고 4편에서의 부한 복서 이미지(랄까, 좀 이상했죠.)를 깨트리려고 사기 등등으로 돈을 잃어서 예전의 헝그리 인생으로 회귀했다. 라는 이야기로 돌아옵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그 후에 거론할 법한 영화와 비슷한 느낌이지만, 제자 격인 캐릭터가 - 실제 복서였더군요. 심지어 안 좋은 의미로 병에 걸려서 사망. - 일종의 타락 비슷한 길을 걸으면서 결국 결별합니다.
물론 마지막에 사제간 대결에서 승리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환호받지만 록키의 결말부로서는 애매한 내용이라고 느껴지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솔직히 아쉬웠지요. 링 위에서 장렬하게 불타서 하얗게 타 버리기를 기대한 것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좀 깔끔한 결말을 바라는 스스로가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