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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 감상평]영화 감상평 - 록키 발보아
waterest | 추천 (0) | 조회 (458)

2017-01-09 00:43

그런 결말을 주연 배우 겸 1편 각본가 겸 왕년의 인기배우였던 실베스타 스텔론은 일종의 리뉴얼이라든지 깔끔한 결말을 원했던 것으로 생각합니다. 나중에 다루겠지만 람보도 당시 흐름에 맞춰져서 무적의 반공투사랄까, 철인 이미지로 각인되어버리면서 작품성이 훼손되어버렸으니 록키와 람보로 입지전적인 인기를 얻게 된 주연배우로서는 납득을 하기 어려웠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록키도. 람보도. 영화 시리즈적인 측면에서 깔끔한 끝매무새를 보여주기 위해 작품을 제작하게 되지요. 록키의 경우는 그게 록키 발보아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록키. 라는 제목이 붙은 시리즈가 나오지 않은 것에서 록키가 주인공인 록키 시리즈는 록키 발보아에서 끝을 냈다고 생각합니다. 


아내도 암으로 떠나보내고 자식은 아버지의 그늘이 싫어서 반무시하고 살지만, 그래도 레스토랑 사장으로 왕년의 인기를 기억하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잘 지내고 있는 록키가 복서로서의 마지막 도전을 위해 다시금 링 위로 올라간다는 이 작품은. 사실 실제 복서로서 이런 경우가 있다면 이벤트성으로도 약간 문제가 있지 않을까 하고 걱정하는 게 일반적이라 느낄 정도로 록키의 이미지가 노쇠한 것을 부각시키는 부분이 있습니다.

주변의 지인들, 친구들은 직장에서 은퇴했고. 자신 또한 이벤트성으로 게임이랄까 데이터를 통해서 나온 결과물에서도 딱히 긍정적인 평가를 - 이벤트성의 경기서 데이터상으로는 승리했음에도 불구하고 - 얻지 못합니다. 그게 분하다면 분해서 경기에 참여했을 수도 있지만.


저는 이 영화를 복서로서의 순수성을 다시금 불태운, 이제사 제대로 시리즈의 끝매무새를 찍은 영화가 아니겠는가 하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젊을 때와는 달리 록키는 딱히 이벤트성일, 당시 챔피언인 복서와의 대결에 나설 필요가 없습니다. 의례상 이야기를 하면서 상대를 추켜올리고 자신의 존심을 지키는 방법도 있고, 다른 식으로 경기를 회피할 방법은 얼마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는 도전합니다. 그건 자신의 야수를 잠재우기 위해서라는 이야기도 있겠지만 록키가 복서로서 깔끔하게 끝을 내지 못했다는 것에서 이야기를 진행할 수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록키는 사실 복서로서 은퇴를 제대로 끝을 내지 못한 복서였습니다. 복서 커리어를 떠나 인생의 커리어를 망가트릴 수도 있을 부상 때문에 복서로서 은퇴를 하게 된 거지, 복서로서 끝을 내야겠다. 하고 끝낸 케이스는 아니었겠다 싶습니다. 그런 그가 이제사 쉴 수 있겠구나. 하고 스스로 말할 수 있도록 끝을 내 줄 수 있는 걸 스스로가 만들고자 했던 것이 마지막의 이벤트성 대결이었다 생각합니다.


영화상의 내용을 끌고 가게 하기 위한 이야기들이지만, 복서로서의 재기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위원회와도 명대사 겸 불만을 토로합니다. 또한 아버지의 그늘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스트레스 한가득인 아들과의 이야기에서도. 결과적으로 그가 록키 1에서 보았었던 순수성이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제가 3에서부터 잃어가고 있다고 느꼈던 그 순수성입니다.


결과야 이렇든 저렇든 젊은 복서를 쉬이 이긴다든지 하는 건 불가능합니다. 신운이랄까, 영화상의 스토리를 박진감있게 보여주기 위한 장치이든 이런저런 사정으로 거진 비슷한 경지에서 싸우게 되지만 결과적으로 록키는 승부에서 패배합니다. 하지만 록키는 애시당초 처음에 챔피언 대결에서 패배했지만 그 순수성을 관객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었고 박수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록키 발보아는 그의 마지막 대결에서 설령 패배했더라도 결과적으로 모두에게 박수받으며 그의 복서로서의 마지막을 깔끔하게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


배우가 원하는. 록키의 복서로서의 은퇴를 위한 작품으로서는 최적의 작품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어떤 의미에서는 록키의 복서은퇴를 위한 이 작품은 새로운 세대교체를 위한 그 부분에서도 좋은 시발점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복서로서 도가 튼 록키가 복서 이후로도 얼마든 복싱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을 이후의 이야기들을 통해서 충분히 느낄 수 있게 해 주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 다음 영화를 통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