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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 감상평]영화 감상평 - 익스팬더블 시리즈
waterest | 추천 (0) | 조회 (507)

2017-01-10 00:23

사실 그래도 주연배우인 실베스타 스텔론의 영화 대부분이 액션영화였던 것은 그가 이제와서 멜로영화나 다른 영화에서 활약하는 것을 어색하게 보이기에는 충분했습니다. 그렇대도 이제 와서 제법 나이도 연로해진 주연배우께서 단독으로 영화 전체를 액션을 펼치면서 돌아다니기에는 록키처럼 스포츠물도 아니고 람보처럼 총 쏜대도 무리였겠다 싶습니다. 아마 이도 저도 아닌 이상한 영화라면서 비판을 받았을 수도 있었겠습니다.


하지만 사실 록키나 람보 모두 처음 작품은 실베스타 스텔론이 각본을 짜고 주연을 맡았던 사람입니다. 배우 자체가 단순한 액션배우라고 아둔하다 보기에는 머리가 상당히 좋은 배우였다는 겁니다. 게다가 액션배우들이 인기를 얻었던 시기가 살짝 다른 부분으로 넘어가면서 많은 액션배우들이 서서히 세대교체를 하던 부분도 있었습니다. 그런 그들을 어떤 의미에서 다시금 보고 싶은 사람들도 많았으리라 생각합니다. 사실 제가 그랬으니까 말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실베스타 스텔론이 만든 익스팬더블 시리즈는 그야말로 액션배우들의 종합세트이자 일종의 동창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당시의 젊은 액션배우 중 유망주 - 제이슨 스테이섬. 트랜스포터 시리즈 주연이지만 여기 나오는 주연들 사이에서는 유망주지요. - 포함해서 날고기던 배우들을 죄다 끌어모았습니다.


이연걸 형님부터 시작해서 이런저런 액션배우들을 다 불러오더니, 기어이 라이벌인 아놀드 슈왈츠제네거까지 카메오로 불러와서 대면장면까지 찍어대고는 액션배우들 총집합인 팀원들로 기어이 적들을 싹쓸어버립니다. 배우들이 여태껏 끝장내버린 영화상의 킬수만 따지면 적들이 불쌍해지는 영화였지요.


그래도 사실 1편에서는 너무 적들이 대놓고 밀려버리는 게 사실이었습니다. 네임드도 딱히 상대 쪽이 너무 약했고, 일방적인 학살 비슷한 느낌도 있었더랬습니다. 비판점도 있었던 게 사실이고 2편이 나온대도 그냥 동창회 이상은 되지 않겠느냐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흥행적인 면에서 1편을 능가하지는 못할 거라는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2편이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전작에서 활약했거나, 상대 쪽에서 활약했던 원래 우리 편들 등등은 물론이고 새로이 등장한 캐릭들까지 죄다 액션으로는 유명하다 못해 이름을 제외하면 섭섭한 배우들로 끌어들인 것은 물론, 아예 적들도 제대로 캐릭성에서 보강을 시킵니다. 돌려차기의 달인인 장 클로드 반담을 보스로 설정한 건 좋은 선택이었습니다. 선역들만 세서야 영화가 재미가 없어지니 말입니다. 그런 면에서 장 클로드 반담은 강한 악역으로서의 이미지를 제대로 지켜줘서 고마웠습니다.


...지만, 상대가 그렇게 노력을 해도 사실 척 노리스가 등장한 시점에서 적들의 패배는 확정되었던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니, 것보다 아놀드 슈왈츠제네거와 척 노리스, 실베스타 스텔론이 한 자리에서 적들에게 총을 쏴대는 영화를 설마하니 살면서 제가 볼 수 있으리라고는 크게 생각하지도 못했습니다! 가히 꿈꾸던 장면이었지요. 그러니 2편이 간단하게 재미있다를 넘어서 어떤 의미에서는 고맙습니다, 하고 보는 영화였다고 이야기드릴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3편에 와서는... 아쉬움이 컸습니다. 2편까지 활약한 캐릭터들은 이런저런 사정으로 물갈이하고 젊은 캐릭들을 쓴다든지 여태껏 활약하지 않았던 캐릭터들을 활용한 건 좋지만 무게감이 떨어졌습니다. 상대 쪽 적이 유명 배우인 멜 깁슨이라는 게 무게감 측면에서는 2편보다 보강되었고 해리슨 포드가 게스트성으로 우군으로 등장한 것도 다행이었지만. 그래도 결과적으로는 무게감 쪽에서는 좀 아쉬움이 컸습니다.


애시당초 1,2편처럼 화끈한 액션이 어떤 의미에서는 질적 저하가 이루어진 것도 사실이기는 합니다. 그래도 후속작이 나온다니 찾아볼 생각이기는 하지만 배우들 중 몇몇이 건강상 문제들이 일어난 상황에서 - 이연걸 형님은 영원히 젊은 채로 계실 줄 알았습니다...! - 좋은 작품을 떠나서 그들이 다시금 등장하는 영화는 아마 다음 작품이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스리슬쩍 떠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