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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 감상평]영화 감상평 - 라스트 액션 히어로
waterest | 추천 (0) | 조회 (459)

2017-01-10 00:42

이틀간 실베스타 스텔론 관련해서 이야기를 적기는 적었지만 사실 아놀드 형님 이야기를 빼면 좀 아쉬워지는 게 사실입니다. 것보다 빼면 안 되는 배우입니다. 우리나라하고도 인연이 조금 있으니 - 김지운 감독의 라스트 스탠드에도 출연하셨고 하니 - 이야기를 해야 하기도 하고, 액션배우계에서는 가히 NO.1 급의 인기를 얻었으니 그렇습니다.


그래도 사실 영화를 소개할 때 내일 대놓고 이런저런 액션 영화들을 거론하기에 있어서 살짝 이 영화를 거론하는 게 좋겠다 싶어서 적는 이 영화는 사실 영화 상에서의 액션측면보다는 영화 외적으로도 무언가를 느끼게 해 주는 부분은 어느 정도 있다는 생각이 있어서 적어보고자 합니다.

아놀드 슈왈츠제네거의 광팬인 어느 소년이 그가 나오는 신작 영화를 보다 신기한 마법의 영화표로 인해서 영화 속의 세계로 들어가게 되고 아놀드, 아니 영화 안에서의 캐릭인 잭 슬레이터와 함께 영화 내외적인 문제점들을 해결하는 영화입니다. 사실 영화 자체가 명작이라기엔 입이 아쉽고, 평작이라기엔 좀 찜찜한 내용입니다. 어린 관객층에게는 너무 잔인했고, 어른들이 보기에는 좀 유치했습니다. 


그래도 이 영화를 굳이 적어보려 하는 까닭은 이 영화는 어떤 의미에서 액션영화에 대한 환상을 좀 깨는 그런 이야기일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서입니다. 영화 내에서 적들은 주인공에게 꼭 이길 수 없고, 그에 대비되는 주인공은 총 하나 안 맞고 적들을 쓰러트리며 위기도 제대로 겪지 않습니다. 그건 어떤 면에서 액션영화에서 요구되는 주인공의 덕목이었고 요구사항이었습니다.


하지만 영화 상에서의 무적인 주인공이 현실로 돌아오게 되면 그는 평범한 사람이 됩니다. 물론 강한 건 사실이고 액션적인 측면도 나쁘지 않지만. 아무렇지 않게 차창을 주먹으로 깨면 주먹이 상처를 입고 총알을 알아서 피해줄 것 같았던 그 역시 총에 맞아 죽어가는 모양새가 되어버립니다. 결과적으로 영화 속으로 돌아가야 살 수 있는 상황에 처하는 주인공의 처지는 결과적으로 영화와 현실이 별개라는 것을 보여주는 하나의 장치입니다.

액션영화는 하나의 허구에 지나지 않고, 그것에 열광하되 현실과 겹치게 되면 오히려 보지 않은 것만 못하다는. 그런 생각을 가지게 했습니다.


또한 영화에서 현실로 나왔으니 예상된 결과이지만 주인공은 자신을 연기한 배우인 아놀드 슈왈츠제네거를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와중에 적들에 의해서 주인공과 아놀드 슈왈츠제네거는 동시에 공격을 당하게 됩니다. 그 때 아놀드 슈왈츠제네거는 제대로 된 공격 하나 하지 못하고 숨어있는 처지이고, 주인공은 적들에게 총을 쏘아대면서 상대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건 어떤 의미에서는 극히 당연한 모습입니다. 현실상에서 총이라도 잘못 맞으면 죽을 수 있으니 몸을 아끼는 것이 당연한 일입니다. 영화상의 캐릭은 그럴 일이 없으니 겁이 없지요. 이게 영화와 현실이 별개이며, 영화가 다시금 허구의 매체라는 답을 내놓는 장치라고 생각합니다.


나름 생각없이 보기에는 - 강렬한 프로포션의 여성 캐릭터들(영화 속), 카메오들, 재미있는 장면들 - 조금은 재미없게 보일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런저런 생각까지 하면서 보게 되니 생각보다 재미있는 영화였습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가 딱히 재미있었던 축은 아니었다는 게 개인적 생각입니다. 그리고 하나 더 생각해서 이 영화가 어떤 의미에서는 영화상에서 나오는 캐릭터를 좀 변화하고 싶었던 아놀드 형님의 기대작이었던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 보면서 글을 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