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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 감상평]영화 감상평 - 토탈리콜
waterest | 추천 (0) | 조회 (565)

2017-01-12 00:13

호접몽, 이른바 나비의 꿈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근래에는 닥터 스트레인지에서도 슬쩍 넣는 둥 하면서 이래저래 많이 쓰이는 이야기지만 굳이 이 이야기를 적는 건 다른 게 아닙니다. 이것이 꿈인가, 현실인가. 애매한 경계선에 서 있는 사람이 과연 눈 앞의 상황을 현실로 인정할 수 있을 것인가? 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평범하다면 평범하게 일하던 주인공이 가짜 기억을 주입해주는 회사에 이런저런 내용으로 기억을 주입해달라고 했다가 되려 말도 안 되는 상황에 휘둘리게 되는 토탈 리콜은 굳이 아놀드 형님이 주연이 아니었더래도 훌륭한 영화로서 인정받기에는 틀림없다 생각되는 영화입니다. - 물론 샤론스톤이라는 배우 또한 등장한다는 것에, 또한 반전요소에 대해서도 보기 즐거운 영화입니다만. -

영화의 어느 기점부터는 이게 현실이냐 아니냐로 이야기가 풀어가는 것에 꼬여가는 게 느껴지는 영화입니다. 분명 처음의 현실과 나중의 이야기과는 판이하게 달라지는 상황에서 이 이야기를 어느 식으로든 풀어낼 기회는 한 번 주어집니다. 그걸 기점으로 이 영화의 이야기가 현실이냐 가상이냐로 사람들간의 이야기가 갈려버리는 거점이기도 합니다.


가짜 기억을 만드는 회사에서 지금 당신이 인지하는 이 세계는 단순한 기억의 산물이며, 당신은 현재 기계 위에서 문제가 있어서 깨어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 약을 먹고서 깨어나도록 해라. 그 이야기를 하는 와중은 처음의 이야기로 돌아가는 분위기 또한 느껴집니다. 여기서 전 호접몽을 느낍니다. 더 크게 가면 장자의 꿈도 이야기할 수 있겠습니다. 결과적으로 이게 꿈이라는 걸 인정할 수 있나, 아니면 이게 꿈이라는 걸 인정할 수 없겠는가. 하고.


결과적으로 주인공은 꿈에서 깨기를 거부했다고도 생각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화성에서 열심히 일하던 사람이 알고보니 혁명가였고 그 행동들로 인해 기어이 화성의 개혁을 이끌어낸다? 영화상으로 잘 풀어냈으니 그런 결말이 나오지만 알고보면 이 이야기는 말이 안 되는 이야기입니다. 전형적인 SF 스토리지만 결과적으로는 기계 위에서 영영 깨지 못하는 채로 죽어버리는 주인공을 상상하게 되는 영화입니다.


어릴 때는 주인공이 화성을 개혁하는 인물로서 멋지다고야 느꼈습니다. 하지만 지금 와서는 조금 다르게 느끼는 것은 현실이 녹록치 않다는 것도 느낀 것도 있지만, 어린 시절 바래왔던 꿈과 현실은 분명 다르다는 인식 또한 있어서가 아닐까가 합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이 영화에 대해서도, 그 이후에 나온 리부트작에 대해서도 크게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리부트된 작품은 원래 내용을 가지고 만들었다 뭐다 하는 이야기도 있지만 되려 아놀드 형님이 나왔었던 작품보다도 나은 것 같지 않은 느낌이 있었습니다. 배경만 화성에서 지구로 바뀐 것 뿐이고 이런저런 설정을 추가했다지만 결과적으로 못난 것 같은 느낌이 더 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