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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 감상평]영화 감상평 - 6번째 날
waterest | 추천 (0) | 조회 (512)

2017-01-12 00:14

영화 제작 당시의 시점이 21세기가 거진 앞이거나 딱 온 직후라서 이런저런 어수선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 또한 있었던 시기인 것도 사실입니다. 그리고 하나 더, 인간 게놈지도 분석이다 뭐다 하면서 인간복제에 대해서 또한 생각이 많았던 시기였던 부분도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6번째 날은 그런 부분이 겹쳐져서 꽤나 괜찮게 생각할 수 있었던 영화가 된 게 사실입니다. 굳이 따지면 미치도록 훌륭한 영화인 것까진 아니지만 그래도 생각할 거리가 있었던 건 사실입니다. 주인공이 이런저런 사정으로 자신이 복제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일어나는 이 이야기는 어떤 면에서는 인간성의 상실이라든지를 느낄 수 있는 부분도 있습니다.


주인공이야 자신이 인간이라는 것을 주지하며 행동합니다. 그건 반전적 요소를 맞이하고 주인공과 주인공의 복제체가 서로를 인정하고 행동하는 부분에서도 또한 그러합니다. 서로를 그릇된 존재라기보다는 독립된 존재로서 그 존재에 대한 긍정을 보이는 부분 또한 있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그런 주인공을 - 이 일이 알려지면 문제가 심각해지기에 - 처리하려 하는 상대 쪽은 인간성이 마모된 것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어짜피 죽는대도 다시 복제하면 그만이기에 마음껏 살상하려 하고 결과적으로 복제되어 등장하는 그 모습은 어느 부분에서는 충격적으로 다가온 게 있었습니다.


가장 충격적인 부분은 악역이라 부를 수 있는 존재와 그 복제품간의 행동입니다. 이야기 와중에 죽게 되는 상처를 입게 된 그 자는 자신을 복제하게 되지만 시간이 부족한 관계로 불완전한 복제가 이루어집니다. 그런데 그 존재가 하는 행동은 마치 죽어가는 눈 앞의 자신을 아무렇지 않게 대하면서 '어짜피 내가 너고 너는 나니까 그냥 받아들여라.' 이런 식으로 행동하는 것 같은 느낌도 들었습니다. 만일 내가 같은 상황이었다면? 이것을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인가. 무리라고 생각하기에 가장 충격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인간복제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우리나라에서든 나오게 되면서 다른 영화도 그 기세를 몰아서 인기를 얻게 되었지만 이 영화는 그 이전, 혹은 직전의 시점에서 이 이야기를 다루면서 생각할 거리로서도 이야기를 주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따지면 이 영화는 미래에 대해서 경고한 부분도 있고 예지를 하려 했던 부분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경고 측면이 더 강하리라 생각합니다만서도.


...그래도 사실 복제기술이 이 쪽은 어떤 의미에서는 더 편한 수준이 아닐까 합니다. 단순한 피 추출과 기억 이식만으로도 얼마든 복제할 수 있는 이른바 빈 깡통같은 육체를 미리 만들어놓고서 복제를 이루어내는 형식이니 말입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이 쪽이 더 보기에 불편하다랄까 하는 부분이 있는 영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