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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영화는 이런저런 아놀드 형님 영화 찾아보다 본 영화입니다. 그 이전에 코난도 있었다지만 개인적으로는 코난의 경우는 너무 마초적인 이야기인 것보다도 개인적 취향에서 벗어난 영화였습니다. 그런 고로 코만도 쪽이 더 좋아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대놓고 적들을 골로 보내는 특수부대 출신의 주인공이 화끈하게 로켓포(!)를 쏘아대는 장면까지 나오는 영화이니 터미네이터 2에서 머신건을 쏘아재끼는 장면하고 엮이게 되니 더 재미있게 느껴지더군요.
그렇대도 사실 이 영화 자체는 아놀드 형님의 좋은 면이라든지 나쁜 면이라든지 전부 다 드러나는 영화입니다. 지금도 연기가 어느 부분 이상으로 갈 수 없는 배우의 - 유치원에 간 사나이라든지 솔드 아웃을 보면 느껴지지만 이 사람은 가정적인 연기를 하려는 배우는 되도, 가정적인 아버지의 연기를 하는 배우는 안 되는 게 있구나.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 단점이 느껴지는 게 사실이면서도, 반대로 그 한정 패턴 내에서는 가히 신적인 모습까지 내보이는 배우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던 영화입니다.
또한 앞에서 거론했던 코난 같은 경우에 있어서 배우가 후속작에 대해 회의적인 느낌을 가지게 만들었던 코난 2의 이야기와 겹쳐져서, 후속작 없이 깔끔하게 끝난 이야기가 괜찮게 느껴지는 영화기도 했습니다. 대외적으로 배우의 이미지도 나름 고정된 영화기도 해서 재미있게 볼 수도 있었던 영화입니다.
그래도 사실 이 영화에 대해서 느끼자면 영화 자체로서는 전형적으로 B급이라는 느낌을 버리기가 좀 어려운 영화입니다. 누구는 죽어가는데 웃고 있고, 등장인물은 왜 이리 행동하고 있는지, 왜 그러고 있는지... 이래저래 말하자면 말할 거리는 많지만 그걸 다 생각하면서 보게 되면 되려 이거 괜찮구나 하면서 보고 있더군요. 전형적이기에 되려 컬트적으로 재미있게 다가오는 느낌이 컸습니다.
...덤으로 하나 더. 요사이에 나온다면 흥행이고 뭐고는 힘들지 않을까 하는 느낌이 큽니다.
시대나 상황에 따라 흥행이 되는 영화가 있고 안 되는 영화가 있는데 이 영화는 시기를 잘 맞은 영화라고, 굳이 주장해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