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 | 유머 | 성인유머 | 음악 | PC | 영화감상 | |
게임 | 성지식 | 러브레터 | 요리 | 재태크 | 야문FAQ |
1995년을 화려하게 수놓은 모 감독의 SF 대작은 그야말로 감독도 살리고 영화판도 살리고 우리나라 관객들 기대치도 살리고 51구역에 대한 이런저런 음모론까지 죄다 더 키워 살렸던 작품입니다. 그보다도 주연배우를 제대로 흥행배우로 각인시킨 측면이 큰 작품인 걸로 기억합니다. 윌 스미스가 당시 나쁜 녀석들로 스타덤에 올라온 자기 주가를 제대로 고정시키게 만들어놓은 영화가 이 영화이기에 기억하고 있지요. - 그 외의 주인공 격인 다른 두 명 중 대통령 후려친 MIT 출신께서는 플라이라든지 쥬라기 공원으로 기억합니다만... 그런 고로 오늘은...?! -
어떤 의미에서는 전형적인 스토리입니다. 거대한 적이 등장해서 전세계적인 위기에 봉착하고 그것을 해결한다. 어떤 의미에서는 너무 단순할 법한 그 이야기인데, 그게 외계인과 UFO, 거대 폭발씬과 엮여지니 기가 막힌 작품이 만들어졌습니다. 특히나 지구에 처음으로 우주선이 나타나는 그 장면, 처음으로 폭격이 이루어질 때의 그 장면, 마지막의 돌격 장면 등등 이 영화는 가히 명장면급의 장면들이 몇 개씩이나 계셔주시는 통에 놀라울 정도의 충격을 마음에 쾅 하고 주는 영화기도 합니다.
물론 이런저런 이야기거리도 있습니다. 대통령께서는 걸프전 때 공군으로 참전한 군인 출신이고 - 대체 몇년만에 대통령이 되신 건지...?! - , 기가 막히게 전 인류를 농락한 외계인을 농락한 방법이 다름아닌 컴퓨터 바이러스고 - 현대 컴퓨터 관련 기술의 기초가 다름아닌 51구역에 추락한 우주선에서 시작했다고 굳이 이야기해서 말하면 이해야 하겠습니다만. - 핵폭탄 한 방에 그 거대 우주선들의 모선 격으로 우주서 대기 타던 우주선이 한 방에 박살이 나버린다든지 하는 부분은 특히나 당시에야 최고랍시고 봤지만서도 지금은 어째 너무 이야기를 독하게 잘 풀어낸 게 아닐까 하는 그런 느낌이 있습니다.
그래도 사실 흥행은 감독이 만든 영화 중에서도 손에 꼽습니다. 이 감독이 만든 작품 중에서 투모로우도 흥행을 했고, 2012같은 경우는 나름 괜찮은 흥행을 했지만서도. B.C 10000이라든지 고질라 - 참치먹는 질라 - 같은 경우에는 아아... 이 감독이 인디펜던스 데이 감독과 같은 감독입니까... 하는 안타까움도 같이 있었지요.
근데 문제는 이 흥행이 당시 영화 중에서도 손에 꼽을 흥행작이었다는 게 문제입니다.
그리고 말도 안 되겠다 생각하면서도 기대하게 된 20년만의 후속작이 나오게 된 계기일 수도 있겠습니다.
그리고 나온 2탄인 인디펜던스 데이 리써전스는 사실 기대치에는 크게 미치지 않는 영화였다고 굳이 말해보고자 합니다. 사실 외계인들이 그리 훅 하고 갔는데 이게 전부겠나 하는 걸로 따져보면 2편에서의 등장은 '이것들이 이게 끝일리가 없지...!' 하는 부분이 큽니다. 그래서 사실 당위성이야 있는 부분이라고 주장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덤으로 인류는 1탄에서의 외계인 기술 발전형인데 지구의 과학기술도 하루가 멀다 하고 발전이 이루어지는데 외계인이야 안 그러겠느냐고 생각하면 당연하게 더 세게 나올 법한 부분도 이해는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걸 풀어낸 방식이 어째 너무 단순하달까 기대에 모자란 부분이 있습니다. 이야기 상에서 여러 캐릭들이 나와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엮이면서 풀어가는 이야기란 건 알겠는데, 사실 1탄 같은 경우는 후반부로 가면 갈수록 이야기가 주연이라고 말할 법한 3인방에게 몰리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게 나았다고 생각합니다. 2탄에서는 중점이 되는 캐릭터가 누구였느냐가 희미합니다.
이야기의 축이 되는 캐릭터가 누구인지 희미해지니까 이야기를 풀어가는 형식도 주된 캐릭이 부재한 채 여러 캐릭들의 연합 식으로 풀어갑니다. 더욱이 보스 격인 외계인을 처리하는 것도 떡밥을 던지기야 했습니다만 너무 쉽게 처리해서 끝이 나 버립니다. 그리고는 이어지는 이야기는 이제 1,2탄에서 지구를 공격했던 외계인에게의 다른 외계인들과 함께 연합해서 반격을 가한다. 라는 건데...
사실 여기서부터 대체 이 영화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가 불안합니다. 쉽게 풀어가려면 풀어갈 수도 있으시겠습니다만 되려 여기서부터는 스토리 제대로 안 구성해서 나가지 않으면 되려 1탄의 이름까지 죄다 무너져버릴 것 같다는 불안함도 있습니다. 뭐 구심점이 될 법한 캐릭도 2탄까지 가면서 이젠 1탄의 3명 중에서 한 사람만 딱 남았으니까 좀 이 쪽을 중심으로 이야기했으면 하지만... 왠지 2탄은 세대교체 쪽 이야기도 있었던 것 같은지라...
만일 세대교체를 목적으로 했던 거라면 3탄에서는 신세대 캐릭들을 중점적으로 다뤄줬으면 하고 그나마 기대를 좀 더 해보고자 합니다. 그래야 2탄에서 그 캐릭들을 그렇게 보내버린 이유가 될 테니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