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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 감상평]영화 감상평 - 고질라 - 참치먹는 질라 -
waterest | 추천 (0) | 조회 (577)

2017-01-13 00:47

감독이 이리 욕을 먹게 된 계기 중에는 감독이 감을 잃었다고 이야기를 막 한 게 있는데 사실 그 이유 중에서는 이 영화에서 크게 실망한 게 큽니다. 뭐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뭐 별다른 이야기도 없었는데 갑자기 우리나라 회사 제품이 홍보된 것도 있어놔서 나쁘지는 않은데 영화 자체로 따지면 영 이야기가 엉망이고 주된 캐릭터도 엉망이고 그렇습니다.


사실 일본서는 이 영화 이전의, 오리지널 스토리들은 제법 인기가 있었다. 라고 말하면 아쉬운 말 들을 정도로 인기가 있는 특촬물입니다. 핵폭탄이라든지 방사능 실험으로 인해 거대화된 존재가 일본에 와서는 이래저래 민폐를 끼치면서 다른 괴수들하고 싸우는 이 시리즈는 그야말로 특촬물에서 동양은 이거. 서양은 킹콩. 하면서 이야기가 많았더랬습니다. - 그래서 그런지 나중에 이 두 괴수가 맡붙게 되는데 그건 아직 개봉 안 한 것도 있으니 패스. -


사실 영화가 나오기 전에 고질라 시리즈 중에서 하나를 본 게 없었던 저로서는 영화를 나름 재미있게 봤던 게 사실입니다. 어릴 때니 그냥 괴수영화다~ 하면서 봤던 거지요. 비디오 가게 가서 비디오도 빌려보고 돌려보고 또 보고 또 보고 했었더랬습니다. 재미있는 영화를 만들었구나 하면서 보았었습니다.


만.


이제 와서 굳이 이 이야기를 다루는 까닭은 나중에 신나게 이 감독의 고질라, 아니 질라를 제대로 디스해보고자 하기 위함입니다! 

이것만큼은 굳이 숨기지 않겠습니다!


애시당초 고질라라는 존재는 오리지널 작품들 안에서는 핵으로 시작된 공포를 상징합니다. 고로 일본에게 있어 고질라라는 존재는 자신들이 2차 세계대전에서 핵으로 공격당했던 그 공포를 상징하며 한편으로는 저항할 수조차 없는 공포의 대상을 보는 부분 또한 있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에서 나오는 질라 - 앞으로는 질라로 통칭합니다. - 는 괴수영화에서 나오는 일반적인 괴물 이상의 그 의미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저 문제가 되는 요소이지 그걸 항거불능이라든지 물리치지 못한다. 라는 개념과는 달리 결국에는 쓰러트릴 수 있는 존재. 가 되어버립니다. 이건 감독이라든지 제작진에서 고질라라는 캐릭터라든지 영화의 내용을 단순하게 차용한 게 아닐까 합니다. 캐릭성만 일부 차용해서 고질라라고 칭하고 그냥 이름만 빌려서 흥행을 요구했던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인간들의 임신 테스트기로 질라가 임신했다든지, 알고보니 미사일 여섯방에 골로 가는 놈이라든지, 냉온동물인데 열추적 미사일이 쫓아온다든지 등등의 이야기는 접어두겠습니다. 따지게 되면 감독이 여기서부터 감을 잃기 시작했다고 서운한 소리를 할 것 같으니 말입니다. - 그래도 다른 작품들도 잘 만들었는데 여기서 감 엉망이다! 하면 미안한 일이기도 하고 영화를 봤던 제 과거에도 미안한 이야기기도 하니 말입니다. -


그래도 해외에서는 굳이 이렇게 좋게 대하고 뭐고도 없으니 처절하게 혹평을 맞이하면서 망했습니다. 이래저래 본전은 찾았다지만 망했습니다. 괴수 팬들은 원 고질라 제작사에 미안하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망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2,3년 전에 고질라가 다시 제작될 때까지 사람들은. 이 영화가 헐리우드에서는 제대로 제작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더랬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