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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시당초 난쟁이들이 여행을 떠난 이유 중의 하나는 외로운 산에 있던, 원래 자신들의 소유였었으나 마지막 용인 스마우그에게 빼앗겼던 자신들의 장소를 되찾기 위함도 있었습니다. 그를 위해서 도둑(?) 역할로 빌보 배긴스를 고용한 것이었고 그건 결과적으로 마지막까지 옳은 선택이었지만, 이 이야기는 우선 스마우그가 폭주하는 데에서 이야기를 잘라버려서 아쉬움을 가지는 영화였다, 먼저 이야기하면서 적어보고자 합니다.
물론 아쉬운 부분이야 더러 있습니다. 재미도 있었던 게 많았고 그 부분이야 뒤에 적을 생각입니다만 무엇보다도 반지의 제왕과 연관을 지어보려고 하다보니 살짝 무리수를 던져버린 게 있었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원작에 등장하지도 않았던 캐릭터를 넣는다든지 나중에 나올 캐릭터를 등장시켜버린 겁니다. 그래서 사실 레골라스의 등장이 상당히 어색하게 느껴졌습니다. 물론 오크들과 으르렁거리는 와중의 엘프들의 사정을 오리지널 캐릭과 엮어서 등장시켰던 건 개연성이 떨어진다고는 말하기 어렵다지만 그래도 결과적으로는 애매한 등장이 되어버렸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오리지널 캐릭으로 등장한 여성 엘프를 소린의 12가신 중 젊은 난쟁이와 엮어 나름 러브라인 비스무리한 느낌을 보인 것도 개인적으로는 살짝 마이너스적인 요소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스마우그의 경우는... 굳이 다른 말이 필요하겠는가 싶습니다. 괜찮았다를 넘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원작상에서는 빌보와 만담을 가벼운 분위기에서 했다더라 싶었던 그런 느낌을 빌보가 완전 밀리는 느낌에서 이야기를 몰아가는 것 같은 느낌을 보여줬습니다. 물론 용이라는 존재 자체의 무게를 생각하면 가벼운 분위기라고 생각했던 제 생각이 맞아돌아갈 리 없습니다만, 덕분에 스마우그의 무게감은 크게 인식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난쟁이들과의 싸움에서도 스마우그 특유의 느낌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애시당초 스마우그가 재보에 끌려 외로운 산 속의 난쟁이들의 보금자리에 틀어박혔던 지라 재보에 대한 욕심 또한 잘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게 뒤의 소린과 엮여지는 부분을 생각한다면 이 장면은 분명 필요했던 장면이리라 또한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빌보의 경우는, 앞 영화에서는 보지 못했었으며 또한 괜찮았겠거니 했었습니다만, 기어이 농락당하는 느낌이 보여지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것보다는 슬슬 기미가 보여지는 부분도 있었는데 사실 그냥 마법이 걸린 물품.에서 뒤의 이야기에서 중요 물건이 되다보니 필요한 설정변경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덕분에 반지의 제왕과의 연계성이 다시금 느껴질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마지막 이야기를 향해 달려가야 하니 처음부터 강렬함을 주기 위해서 스마우그를 골로 보내는 장면까지는 나오지 않았으려니 하지만, 그래도 빌보와 난쟁이 10명의 용잡기 관련에서는 영화의 절정을 이야기하는 데 충분한 느낌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그 뒤의 이야기들이 그야말로 여러 종족들간의 아수라장이니 그걸 위해 절정으로 치달아가라 판을 깔아준 부분도 있으려니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