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 | 유머 | 성인유머 | 음악 | PC | 영화감상 | |
게임 | 성지식 | 러브레터 | 요리 | 재태크 | 야문FAQ |
2003년에 '존 쿠삭' 주연의 '아이덴티티'라는 영화를 기억하십니까?
다중인격을 다룬 영화로 꽤 유명했지요.
이번 '23아이덴티티'의 원제는 "Split" 입니다. 원제와 달리 한국에서의 제목을 이리 뽑은건 아무래도
'아이덴티티'가 그 만큼 한국영화팬들에게 강렬한 영향을 끼쳤던걸 감안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참고로 볼링을 소재로 작년에 개봉한 한국영화 '스플릿'과의 혼동을 막기 위한 것일 수도 있겠네요.)
이 영화의 감독이 '나이트 샤말란'입니다.
'식스 센스'에서의 역대급 반전으로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던 감독이지요.
'식스 센스'로 인해 ' 나이트 샤말란 = 반전'을 떠올리게 될 정도로 유명해져서 그런지 그후 차기작들에서
'반전'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결국 그후 나온 영화들은 식스센스만큼 주목을 받진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영화는 다시금 나이트 샤말란을 주목하게 만드는군요.
하도 반전 전문 감독으로 알려져서 영화 엔딩 크레딧 올라갈때까지도 '혹시....' 하면서 반전을 기대하게 되더라구요.
반전이 있는지 없는지 알려드리면 영화의 재미를 반감시킬 수 있으니까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나이트 샤말란의 각본과 연출이 좋았긴 하지만, 이 영화의 주연 배우인 '제임스 맥어보이'를 빼면 안되겠지요.
한마디로 '미친 연기력'을 보여줍니다.
해리성 인격장애의 특성상 독립된 캐릭터를 차별화해서 연기해야 하기 때문에 배우의 연기력은 감독의 연출의도를
살리고 관객의 몰입도를 높이는데 필수적입니다.
제임스 맥어보이가 어릴적부터 연기가 좋다는 평을 받고 있다고 들어는 봤는데 제가 본 제임스 맥어보이의 연기는
'원티드', '엑스맨' 에서의 모습이 전부였거든요. 그러나, 이번 영화로 이 배우를 다시보게 되었네요.
그리고 영화 보시기 전에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2000년도 작품인 '언브레이커블'을 감상해보시길 추천합니다.
저는 '언브레이커블'을 안봐서 엔딩 장면이 이해가 안갔었는데 극장 나와서 찾아보니 '언브레이커블'과 세계관이 공유되어
속편을 암시하는 장면이라는군요.
감독이 자신의 위터에 벌써 속편에 관해 11페이지 정도에 해당하는 개요를 만들어놨다고 언급을 했다네요.
이번주 주목받는 신작들이 많습니다.
23 아이덴티티...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