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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에 영화 '원더 우먼'이 개봉했습니다.
연배가 좀 있으신 분들이라면 600만불의 사나이, 소머즈, 원더 우먼을 TV 시리즈물로 보셨던 기억도 있으시겠네요.
배트맨, 슈퍼맨 등 DC코믹스의 대표 히어로들이 여러 차례 실사 영화로 제작되는 동안 원더 우먼은 찬밥 신세긴 했어요.
21세기가 되고도 십여년이 지나서야 블록버스터급으로 실사화 되었으니 이 영화에 많은 관심이 쏟아지는 것도
당연합니다. 게다가 '페미니즘'이 주목받는 시대적 분위기도 한몫했을지도 모릅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다크 나이트 3부작을 제외하면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것만 보여줘서 코믹스 팬들의
혹평을 단단히 받아왔던지라, 이번 '원더 우먼'의 흥행 성공은 DC코믹스가 밀고 있는 저스티스 리그의 성공을 위한
전환점이 되어야 한다는 중책을 맡게 되었습니다.
경쟁사인 마블코믹스의 어벤져스 히어로들이 승승장구 대히트를 친 탓에 국내 시장에서는 슈퍼맨, 배트맨을 제외한
DC코믹스의 캐릭터 흥행력은 원산지 미국에 비해 약한게 사실입니다.
일단 미국에서의 반응은 나름 성공적이라는 평입니다.
원더 우먼 역할로 분노의 질주 시리즈에서 얼굴을 알렸던 이스라엘 출신의 갤 가돗이 나옵니다.
모델 출신 답게 비쥬얼은 훌륭합니다. 게다가 이스라엘 여군으로도 복무한 배경 탓에 액션에도 어울리는 주연 이미지로
적합한 듯 합니다. 다만, 시오니스트 논란이 있어서 좀 말이 있네요.
기존에 리부트된 슈퍼맨이나 저스티스 리그에 비하면 확실히 잘 만들었습니다.
너무 장엄 진지 모드로 관객에게 지나친 긴장을 요구했던 기존 저스티스 리그물과는 달리 적절한 유머도 들어있어서
더 좋은 평을 받을 수 있겠습니다.
아쉬운 점이라면, 아무리 SF판타지라지만 스토리가 치밀하게 짜여지지 않아서 관객에게 '저건 좀... ' 하는 의문을 품게합니다.
마블 코믹스는 이런 의문을 갖지도 못하게 관객을 잡아 끄는 면이 있지요.
그 점이 조금 아쉽습니다만, 침몰하는 저스티스 리그를 건져올릴 수 있는 꽤 볼만한 영화인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평점으로 3.5 / 5 이지만, 최근의 실패한 저스티스 리그물로 인해 기대치를 낮추고 보신다면 훨씬 재밌다고
느끼실 것 같습니다.
쿠키 영상은 없습니다.
쿠키 영상으로 후속편을 암시하는게 요즘 추세라서 기대를 했는데 의외였네요.
그래도 시아 (Sia)가 부른 엔딩곡이 아주 좋아서 엔딩 크레딧 보면서 좀더 앉아있다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