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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원더우먼이 나오는 사이 마블서도 가만히 있을 리 없고, 계획된 스케쥴대로 영화는 차곡차곡 쌓여가지요.
그래서 올해 개봉되는 세 편의 마블 영화 중의 첫번째가 이 작품인데... 역시나 현재 마블 영화들 중에서는 제일 재미있는 캐릭터(그루트!!)가 계신 영화답게 재미있었습니다. 특히나 이미 한 편 전부터 구성이라든지 호흡을 맞췄던 그 팀이 그대로 유지되며 관계를 살짝 재정립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으니 그걸 감안하면서 보니 또 재미있지요.
그리고 무엇보다 영화의 메인 줄거리라고 할 수 있는, 스타로드의 아버지 관련. 소위 부자간의 박 터지는 쌈박질 쪽을 보고 있자니 무척 재미있었습니다. 언젠가 B급 감성을 영화에 녹여냈다, 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었는데 그 이야기가 맞는가 보다 싶을 정도로 재미있었지요. 더더욱 그 이야기를 끌고 가는 배우가 연기를 잘 했습니다. 커트 러셀이 영화 자체에서 에고 역을 맡아 멋진 연기를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특정 장면에서는 '헐...!' 하면서 봤지요. 그 정도까지 보여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으니 말입니다.
더더욱 영화 자체에서 [아버지와 아들] 관계로 생각하며 보게 되면 영화가 보여주는 두가지 이미지가 있는데 그 이미지를 생각하며 보게 되니 영화가 더 재미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친부모간은 그런데, 일종의 양부모간은 다른 모습을 보여주니까요. 어느 쪽이 올바른지는 물론 영화 끝까지 보게 되면 납득이 가능하지만, 무엇보다도 아쉬운 캐릭 소비가 아닐까 싶을 정도일 퇴장이어서 서운함까지 있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스포일러라든지 그런 걸 우려해서인지 떡밥을 위해서 모 배우를 제작 현장이라든지 이런저런 사진을 찍는다든지 하게 했다라더군요. 기겁했습니다.)
물론 시간상으로는 현재 시간보다 몇 년 전의 이야기니(2014년 이야기랩니다, 영화상으로는), 살짝 말이 안 되는 것 같은 부분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전 영화에 출연중인 명배우께서 살짝 영화상에 구멍을 낸 건 아닐까 하는 우려도 살짝 있지만… 저는 그것을 이 분은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그야말로 전지전능한 존재라고 생각하며 보려고 합니다.
이제 4년 동안 어떻게 돌아다녔고, 어떤 활약을 했었는지는 내년에 개봉할 인피니티 워에서 만나봐야 하는 수호자들이지만, 부디 좋은 모습으로 영화에서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를 바라며 글 줄입니다. (그루트 꼬맹이가 그 영화서는 10대로 나온다는데 반항기가 쿠키 영상보다는 고약하지 않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