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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에 대한 영화팬들의 신뢰는 이미 '영화계의 마에스트로' 란 수식어를 붙여도 지나치지 않을 수준이 되었습니다.
개봉전부터 IMAX 상영관 예매 전쟁이 벌어질 정도였으니까요.
보통 역사적 사실을 영화화 했을 때는 관객이 영화의 엔딩을 알고 보는 것이나 다름없는데
이로 인한 관객의 흥미 저하를 감독은 어떤 연출력과 각색으로 극복했는지 무척 궁금하더군요.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결과를 알고 봐도 전혀 문제가 되질 않습니다.
그만큼 크리스토퍼 놀란의 연출은 경지에 이르렀다고 인정할 수밖에 없겠더군요.
메멘토, 인셉션, 인터스텔라에서 그랬듯 '시간의 흐름'을 참 잘 이용하고 있습니다.
처음엔 순서가 혼란스러운 것 같은 구성이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아~ 이 장면은..!!' 하며 관객 스스로
깨닫고 가벼운 지적 즐거움을 느끼게 해줍니다.
이 영화의 독특한 점은 단일의 주인공 중심의 이야기 전개가 아닙니다.
주연배우를 꼽으라고 하기엔 개개의 주인공급 인물들의 비중이 그리 크지 않고 그렇다고 작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한 인물에 몰입해서 보게 되기보다는 마치 다큐멘타리를 보듯 관찰자의 입장에서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나 후반부로 갈수록 등장인물들의 스토리는 하나로 모여지게 되어 영화의 통일성을 저해하지 않습니다.
영화의 메시지가 혹시나 이런게 아닐까 합니다.
'암울한 전쟁 상황에 펼쳐진 전쟁속 인물들을 지켜 보고 전쟁이 개인에게 미치는 무거움과 어두움을 체험해봐라'
그렇다고 관찰자로서 2시간을 보내기엔 너무나 지루해지기 쉽상인데,
놀란 감독의 영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영화음악 작곡가 '한스 짐머'의 음악이 주는 효과가 정말 컸습니다.
"감독의 연출력 + 한스 짐머의 음악 + 커다란 화면"
이 세가지가 절묘하게 어우러져서 자칫 지루할뻔한 전쟁 다큐멘터리 같은 영화를 2시간 내내 시간가는 줄 모르고
몰입하게 합니다.
단, 기존 놀란 감독의 영화인 '다크나이트', '인셉션', '인터스텔라' 처럼 기발하고 치밀한 스토리를 기대하고 보시는 분들이라면
실망하실 수 있습니다. '덩케르크'는 스토리의 전개에 중심을 둔 영화가 아닙니다.
그리고, IMAX가 아닌 일반 화면에서 보시면 역시 감흥은 반감됩니다.
가능하시다면 꼭 화면 큰 IMAX급 상영관에서 보시기를 강력히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