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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릴로지 (3부작)의 세번째 이야기 '종의 전쟁'입니다.
1부는 '진화의 시작' (Rise of the Planet of the Apese) 이라는 부제로 감독은 루퍼트 와이어트였는데
2부는 '반격의 서막' (Dawn of " ) 에서 부터 감독이 맷 리브스로 바뀝니다.
3부 역시 맷 리브스가 계속 맡았습니다. 그래서 1부보다 2부와의 연결고리가 훨씬 큽니다.
2008년에 개봉된 탄탄한 긴장감을 줬던 저예산 SF영화 '클로버 필드'의 감독입니다.
저예산 영화를 대박나게 만들었던만큼 그 연출력을 인정받았었습니다.
원래 혹성탈출 시리즈의 원제는 'The Planet of the Apes' 즉, 유인원들의 행성인데
1968년 찰톤 헤스톤 주연의 원작이 워낙 강렬한 이미지를 갖고 있었기에 리메이크작들도
같은 한글 제목을 쓰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혹성'이라는 말은 일본식 한자라서 요즘은 잘 쓰이지 않지요.
'행성'이른 단어로 대체되었으니까요.
1968년 작품을 보셨던 분들이라면 그 인상적이고 충격적인 엔딩을 기억하고 계실겁니다.
그러나 이번 혹성탈출 3부작은 충격적이고 영화 역사에 길이 남았던 엔딩에 치중하기보다는
유인원과 인간의 대결을 좀더 서사적으로 풀어나가는 편입니다.
'발전된 미래기술이 보여주는 화려한 특수효과'가 SF의 핵심이라고 생각되신다면
이 영화에는 그런건 없다고 봐도 좋습니다. 과학적 상상(Science Fiction)으로 구성된
(인간 기준) 재난 영화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인간다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됩니다.
어찌된게 원숭이들이 더 사람답고 인간은 잔혹하게 그려집니다.
원작(1968)과 다른 혹성탈출(2001)이 인간을 주인공으로 인간의 입장에서 보게됐는데
이번 작품은 시리즈중에서도 특히 유인원을 응원하며 보게되더군요.
유인원의 지도자인 '시저'가 보여주는 모습은 종교적으로 유명한 이야기를 떠올리게 합니다.
모션캡쳐로 시져 역할을 맡은 앤디 서키스는 모션캡쳐 연기의 '대가'라고 불릴만 합니다.
킹콩, 골룸을 연기한 바로 그 배우입니다.
많은 SF영화들이 보여주는 볼거리나 오락적인 요소를 많이 기대하신 분들이라면
실망하실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기존 시리즈인 '진화의 시작', '반격의 서막'을 재밌게 보셨던 분이라면
이번 '종의 기원'은 3부작중 최고의 찬사를 보내며 시리즈를 마무리 하실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1편(진화의 시작), 특히 2편 (반격의 서막)의 내용을 알고 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