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야동보다는 주로 영화를 많이 보게 되네요. 특히 우리 야문표 신작들이 소록소록 재미난 게 많군요. 

여러 봉사자 회원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윈드리버라는, 미국 와이오밍 주의 한 인디안보호구역안에서 발생한 피살사건을 해결하는 얘기입니다.

처음부터 강력한 흡입력으로 재미있고 말그대로 스릴있고, 역시 강추...

내용이해를 위해 중간중간 위키백과를 참고 해야했습니다. 

우선 와이오밍이라는 지역... 미국 중북부 산악지대에 위치해 있고,  평균 고도 2,000 m... ㅎㄷㄷ 겨울엔 강추위에, 온통 눈천지구요.

미국에서 제일 낙후된 촌동네라는 점.. 

남한의 2.5배 되는 면적에, 인구는 58만명으로 강남구정도...  

그중에서도 인디안보호구역이니 더욱..

주 산업이 지하자원과 목축, 밀농사라는데... 

대학나왔어도 젊은이들이 해먹고 살게 없어요. 미래도 없이, 절망속에, 약이나 빨고, 동네 양아치 짓 하면서, 세상을 등지게 되는...

그런 동네에서 어느 한겨울... 외딴 눈밭...

젊은 여자애가 맨발의 변사체로 발견되고

여기에 초짜 백인 FBI 여수사관이 파견되면서, 현지인과 겉돌듯 말듯, 밀당속에 몰입도가 올라가죠..

느낌이 예전 시카리오라는 영화가 자꾸 오버랩되길래 찾아봤더니, 

그때 각본을 쓴 쉐리던 이란 사람이 각본과 감독을 했더군요. 어쩐지.. ...

여주인공도 에밀리 블런트와 얼굴도 분위기도 역할도 아주 닮았어요...

겨울셔츠 속으로 불룩한 젖탱이 살색을 끝내 보여주지 않아서 아쉽네요...

묘하게도 와이오밍 주의 한 도시이름도 쉐리던이어서 작가와의 무슨 관계를 상상하게끔...

재미의 강도는 시카리오쪽이 확실히 더 있긴해도, 

배경에 깔린 메세지는 이 영화가 확실해서 여러생각을 하게 되네요.

사회속에 만연한 범죄의 원인을 

개인의 문제로만 여기지 않고, 

도농간의 양극화, 인종갈등, 외지인과 원주민간의 대립, 남녀간의... 부자간의.. ...등등... 

사회라는 시스템에 내재된 모순과같은 외적 요인으로 귀인시키는 것이 중요한게

바로 해결의 처방전이기 때문이겠죠. 그래서 또 좋은 사회 만들어야죠.

우리도 쉽게 접할 수 있는 문제라서 더 공감이 가네요...

재미있고, 좋은 영화 윈드리버... 아쉽게도 대박은 못쳤지만, 

명절 연휴 때... 후회 없으시리라 추천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