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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 감상평]영화 감상평 - 남한산성
waterest | 추천 (0) | 조회 (524)

2017-10-23 18:24

원작 소설을 읽어본 경험이 있기도 하고,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잘 알고 있는 소재 중의 하나가 나오게 된 배경을 설명하는 영화기도 하니까 보았습니다. 그러고보면 나름 꽤 오랫만에 본 우리나라 영화였습니다.

주된 포인트는 역시나 두 신하의 대립입니다. 나라를 생각한다는 마음은 똑같은데 그 방식이 전혀 다릅니다. 하나는 굽힐지언정 살아나야 한다는 입장, 하나는 죽을지언정 굽혀서는 안 된다는 입장.

인트로에서부터 철저하게 그 모습이 드러납니다. 

나라의 사신으로 적들에게 향하는 자.
나라를 위해 국민마저 베어버리는 자.


그 와중에 전투에서 승리하고, 패하고, 병크를 저지르고, 책임을 떠넘기고, 이런저런 일들이 일어납니다만...

어떤 의미에서는 그것은 두 사람의 입장차를 더욱 더 강렬하게 부각시키기 위한 장치처럼도 보여집니다.

자, 이겼으니까 원하는 대로 안 해도 되지 않겠냐?
자, 이 꼴이 되었는데 우리 이제 어떻게 해야 하지?
자, 이제 결정을 내야 하는데 어떻게 내야 하겠니?

개인적으로는 그런 두 사람의 입장이나, 상황, 생각이나, 마음을 영화가 잘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

청나라에 항복을 해야 한다는 입장에서, 이미 보아오고 알아버린 상황을 어떻게든 알려서 피해를 줄이고자 하는 마음이 구구절절 보여지고, 마지막에는 그럼에도 살아서 내일을 생각해야 한다는 느낌도 크게 왔습니다.

하지만, 제 경우는 왠지 굽혀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 더 와닿았습니다. 영화상에서 더 비중을 주었다고 느껴진달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어찌 보면 이 경우는 영화상에서 위의 신하보다 영화의 스토리에 상당수 개입하는 캐릭이기도 합니다. 그게 더 이야기를 한 쪽의 편을 들어야 한다면 이 쪽을 들게 하는 계기로서 작용한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마지막도 그렇습니다. 일종의 복선이랄까 설마하니...[자체검열]


...좋은 영화입니다.(?!)

계속된 배우들의 열연에 소름까지 돋는 느낌을 받으면서 영화를 보기는 거진 처음이었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