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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극장에서 본 영화 180. 레디 플레이어 원
ksw0080 | 추천 (4) | 조회 (542)

2018-03-29 08:16

 내가 극장에서 본 영화 180번째 글이네요. 이번 감상 영화는 어제 개봉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제작하고 연출한 '레디 플레이어 원'입니다. 작가 어니스트 클라인이 쓴 동명의 소설을 영화한 작품입니다. '레디 플레이어 원'의 원작 소설 자체는 상업적으로 성공했지만 작가의 능력 부족이었던 탓인지 소설적 완성도가 부족했던 탓에 호불호가 갈린다는 작품인 반면 동명의 영화는 전체적인 이야기 구조가 같은데도 불구하고 거장인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인 연출한 만큼 잘만든 영화입니다.


 소설 작품 자체가 80년대 게임, 영화, 애니메이션을 즐겼던 세대에게 어필하는 내용으로 가득한데 영화의 경우 판권 문제와 보다 많은 관객에게 공감을 받기 위해서인지 90년대 게임, 영화, 애니메이션을 즐겼던 세대도 보고 즐겼던 작품들의 캐릭터와 메카, 게임 기술이 잔뜩 나옵니다. 쉽게 이야기하자면 일명 매니아와 덕후용 영화입니다. 기본적으로 8~90년대 비디오 게임과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와 일본 애니메이션에 심취한 세대에겐 이 영화는 종합선물세트나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영화 자체는 전형적인 스티븐 스필버그가 연출한 청소년 모험물인 탓에 1~20대 관객에게 눈높이가 맞추어졌다고 보여지므로 8~90년대 대중문화 상품을 즐긴 3~40대가 보기엔 조금 오글거리는 영화이기는 합니다. 그래도 현재의 1~20대와 3~40대를 모두 어필할 수 있는 영화인데 50대 이상 관객들은 이 영화 자체를 이해하고 즐기기 어려울 것 같기는 합니다. 이 영화의 장점이면서 단점이지요.


 특히나 백 투더 퓨처와 아이언 자이언트, 샤이닝 같은 영화를 본 관객과 보지 않은 관객은 영화에서 느끼는 이해와 즐거움이 다르기 때문에 이 세영화는 꼭 보고 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며 여기에 추가적으로 말하자면 일본 애니메이션이 미국의 대중문화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쳤는지를 영화를 보면서 느낄 수 있습니다. 일본 애니메이션 아키라에서 등장하는 바이크라던지, 고질라 시리즈에 등장하는 메카 고질라, 여기다 건담까지 영화상에서 메카로 등장합니다.


 특히 이 영화에서 나오는 건담의 전투신은 정말 짧기는 해도 굉장히 멋진데 할리우드블록버스터 영화로 작정하고 건담물을 만들면 어떤 작품이 나올지 수박겉할기로나마 알수 있는 작품이네요. 어쨌든 온갖 서브 컬쳐 작품들의 캐릭터와 메카 및 기술 등 오마쥬가 난무하는데 이젠 이런 서브 컬쳐 작품들의 오마쥬로 가득찬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제작하고 연출하며 할리우드 메이저 배급사가 전세계 동시 배급에 나설 정도로 매니아와 덕후 문화가 주도하던 서브 컬쳐 문화가 메이저 대중 문화로 올라왔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단, 스필버그 영화인 만큼 신나고 재미있지만 영화의 눈높이는 1~20대에 맞추어져 전체 관객 관점에서 보면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영화입니다. 하지만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비디오 게임, 일본 애니메이션을 즐긴 서브 컬쳐 문화를 즐기던 세대가 시간이 갈수록 늘어나면서 수퍼 히어로물이 천만 관객을 돌파하는 시대가 되었기에 1~40대까지는 충분히 이 영화가 즐거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