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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헤미안 랩소디 - 눈으로 듣는 음악영화
뱀파이어 | 추천 (0) | 조회 (526)

2018-11-09 11:02

얼마전 <19mil>님께서 영화방에 올려주신, OST를 먼저 듣고나서는,

솔직히 별 새로운 게 없어서 큰 기대는 없었고, 

... 그래도 워낙 좋아하는 그룹이라... 급하게 간절히 봤던 건 아녔네요.


음악적으론, 워낙 히트곡이 많았던 지라, 선곡에 애를 먹었겠다 싶고,

몇몇곡이 새로 연주한걸로 들리는데, 

그럼에도 프레디의 보컬을 그대로 갖다 쓰다보니, 

그게 별 새로운 느낌이 안든 이유같아요...

다른 멤버들에겐 서운할 수 있겠지만, 어쩔수 없죠. 극중 대사처럼,

프레디만 아녔으면 다들 치과의사나, 선생질 하고 있었을테니...

그만큼 대단한 프레디가 ... 아직도 아쉽고 아쉽고 그러네요.


70년대중반... 중학생 시절부터 수십년간 왕팬이었음에도, '퀸'에 대해 제대로 알게된 건 사실 최근 인거 같아요. 

나무위키를 통해서... 각계의 다양한 정보를 한방에 접하게 되고나서 

조각그림 같던 지식의 편린들이 일제히 맞춰지는 느낌?

그랬는데, 영화를 통해서 각 멤버들의 캐릭터와 팀웍에 대한 이해가 더 된 측면도 있구요.


그중 특이했던게... 퀸의 최고 특징이라고 생각하는, 백코러스가 오페라틱하고, 탁월한 이유가 

제 생각엔 4부 중창이기 때문이고, 남성 4부곡은 소프라노 파트가 1옥타브 이상 높기 때문에, 

당연히 음역폭이 높고 넓은 프레디가 맡은 줄 알았는데, 허걱... 드럼의 로저 테일러가 했더군요... 가성이지만 압권... 

물론 나무위키에도 그런 얘기가 있긴해도 그냥 별스럽지 않게 넘겼는데... 

평범한 드럼에... 그냥 이쁘게만 생긴 샌님인줄 알았다가... 한 성깔에... 다시 봤습니다.


묵묵히 자기 역할에 충실한 베이스의 존 디콘이 음악적으론 더 뛰어났다 생각했는데... 무시 당했었구요....


프레디 성격의 장점이랄까... 잘못을 큰저항없이 수긍하는것... 

자신의 방탕과 오만, 독선 ... 누구든지 충분히 그럴수 있죠... 특히나 성공한 자에게 다가오는 고독과 유혹...

프레디는 그러나 그런걸 겪지 않은게 아니라 충분히 빠져들었음에도, 

지적당하자...  주저하지 않고 받아들이고... 곧바로 중심을 찾는... 그런 면이 

오히려 브라이언 메이가 음악적 중재를 한 줄 알았는데... 프레디가 그 역할울 더 하지 않았나...

다른 멤버들과 개성차, 견해차에도... 남의 멜로디를 그렇게 더할 나위없이 소화시킬수 있지 않았나... 

브라이언은 차라리 로저하고 한통속이 되어... 인간관계적으로도 중심은 벗어난듯요... 


여튼 두시간 넘도록 지루하지 않고... 조용하고 차분하게 귀와 눈과 생각을 리프레쉬 한 시간... 행복했구요.

기대감을 가지고 OST 계속 듣다보니 다시 새롭네요... 연주도 새로하고, 믹싱도 다시... 

심지어 보컬 음원도 ... 프레디 + 배우 + 아무개... 이렇게 새로 했다는데...  원... 들리기는 똑같이 들리니...


두서없이 써가다보니... 죄송한게...  어줍잖은 지적질, 평가질이 된거 같군요. 

너그럽게 참고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