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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물리학... 비호감 제목에 가려진 놀라운 재미...
뱀파이어 | 추천 (0) | 조회 (705)

2019-12-07 02:47

일단, 오백만도 아깝지않은데... 겨우 오십만 관객이란게 놀랍습니다. 그정도로 저평가 된 영화...

 

내내 몇몇 영화들을 생각나게 했었는데요.

- 퀵 실버 ... 케빈 베이컨 초창기... 폭망한 증권맨의 쿨한 재출발...

- 희망을 찾아서...윌 스미스+아들의 밑바닥 탈출기...

- 헤드헌터, 타짜, 시카리오 ... 빠른 진행과 반전

지금은 전설이된, 타짜나, 시카리오처럼 개봉초기에 불발난 면이 있어서 안타깝구요.

 

그 이유에 대한 제 생각은... 제목이 문제였다... 물리학도 질리는데, 양자물리학이라니... 아예 빗나간 제목이죠.

잘 만든 영환데 ㅠㅠ ... 결국 서서히 빛은 볼거라 예상해봅니다만...

 

나이트클럽 계에서 잔뼈굵은 똘똘한 청년의 성공 역정에서 벌어지는,

권력과 폭력,... 그리고 그런 것들을 하부에서 규정하는 자본... 간의 삼각관계가 압권입니다.

신기하게도 버닝썬 마약스캔들을 비롯, 검경갈등 등... 현정국과도 꿰뚫는 면이 있어서 실감나죠.

거기에 빠른 속도감으로 매순간마다 이어지는 갈등과 반전... 신나죠..

그런데 그 반전요인이 다른 영화들처럼 과장되지 않고, 현실적이고 평범해서 , 더 호감이 가는 거 같아요.

절망적인 순간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악착같이 기를 쓰고, 결국엔 극복해내는 걸 보고 통쾌했구요.

이미 중년에 들어선 내 삶의 고질적 무기력증에 대처할 힘? 또는 승리감 같은 게 솟는 듯 했습니다.

 

그래서 제목이 양자물리학이었던 거죠.

오로지 '생각이 현실을 만든다' 딱 한 명제 가지고.... 흔한 물리학 공식도 하나 없이 제목부터 왕따를 자처했다는 겁니다...

 

뭐 틀렸다는게 아니라, 과유뷸급이라고... 비호감 제목 + 초기의 어정쩡함, 지루함...

재미를 위해서 미리 대비할 필요가 있겠다...

 

변희봉, 김응수, 김상호 ... 화려한 조연들 역시 감칠맛 굿...

김응수와 김상호는 타짜에서의 연기, 표정 느낌 그대로 훌륭한데...

김응수는 더 과감해진것도 같고, 자신감이 더 붙어 보여요... 절정에 돌입했다...

양검사역과, 동생 김상무역도 참 캐스팅 잘됐어요...

물론 남주인공 박해수?의 간절한 연기 또한 일품이었구요... ,

여주는, 또 누구더라... 짝퉁 수애... 아.. 서예지...ㅎㅎ

다 나무랄데 없이 잘했는데... 좀 낯설다...

그래도 둘중하나는 알만한 사람을 썼어야지... 어정쩡하다...

 

하지만, 곧 주연들이 눈에 익어 가면서, 뻐져드는 재미가 솔솔해서 강추 올립니다.

아마도 제게는 2019년 최고의 선물이 아녔나 싶네요...

 

사족...

윤석열을 포함한 정치 검새들께 특별 추천하는 바... 그래도 늬들이 인간이라면, 뜨끔하지 않을순 없을게다....

차카게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