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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영화 86. 태양의 제국
ksw0080 | 추천 (0) | 조회 (579)

2020-01-26 08:24

 이번 86번째 추억의 영화 감상글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1987년에 감독한 태양의 제국입니다. 이 영화는 크리스찬 베일의 첫 주연작으로 당시 크리스찬 베일은 겨우 TV드라마 한편에 출연했던 13살에 불과한 아역배우였는데 이 영화에서 주연을 맡아 극찬을 받은 명연기를 선보였습니다. 비평적으로도 스필버그의 연출력과 크리스찬 베일의 연기력 덕택에 아카데미 시상식 6개 부문에 후보에 오르는 등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았으나 제작비 3,500만 달러를 들였음에도 제작비를 회수할 정도의 흥행을 기록하지는 못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영화 일부 내용이 일본 제국주의를 미화한다는 비난을 받았는데 영화 자체가 영국인 소설가 제임스 G. 발라드가 소년 시절 상해에서 제2차 세계대전을 실제로 겪은 경험담이 녹아든 동명의 원작 소설을 영화화한 것으로서 당시 정치나 전쟁에 대해서 전혀 모르던 영국소년이 상해에서 겪은 전쟁 경험담을 당시 경험했던 느낌 영화에서 그대로 연출한 것이 오해를 받은 케이스이죠.

 

 일본 제로센 파일럿이 멋있게 묘사되지만 이건 겨우 10대 초반의 주인공 소년이 전쟁과 상관없이 파일럿 자체를 동경해서 그런 것인데 너무 단편적으로 영화를 해석하면 일제를 미화했다는 잘못된 비판을 하게 되는 케이스입니다. 파일럿을 동경하던 주인공이 전쟁을 겪으면서 영화 내에서 어떤 꼴을 당하는지 보면 절대 일제를 미화한 영화가 아닌데도요.

 

 어쨌든 1940년대 초중반의 상해에서 2차 대전의 격랑을 10대 초반의 영국 소년의 눈으로 본다는 생각으로 영화를 보면 굉장히 수작인 영화입니다. 재미라는 면에선 약간 떨어질 수 있지만 고증도 훌륭하고 감독의 훌륭한 연출역에 배우들의 연기도 좋아서 감상하기에 충분한 영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