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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영화 98. 인어공주
ksw0080 | 추천 (0) | 조회 (587)

2020-02-09 19:21

 98번째 추억의 영화는 1989년작으로 디즈니의 극장용 애니메이션 '인어공주'입니다. 이 영화는 1966년에 월트 디즈니 사망 후에 20여년 간 암흑기 빠졌던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부활을 알린 작품으로 이 작품을 시작으로 일명 디즈니 르네상스가 시작됩니다. 인어공주는 디즈니에서 제작된 28번째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4천만 달러의 제작비로 미국 흥행 수익과 전세계 흥행 수익을 합쳐서 3억 달러에 육박하는 대박을 친 작품이죠. 여기다 디즈니가 사람이 수작업으로 그린 셀 애니메이션으로 마지막 영화이기도 합니다.

 

 참고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이후엔 디즈니가 제작한 셀 애니메이션이라도 컴퓨터로 그림을 그렸습니다. 이게 무슨 소리냐 하면 지금 만들어지는 2D 애니메이션도 실제 그림은 셀에 그리는 것이 아니라 컴퓨터의 그림 소프트웨어에서 작업합니다. 과거엔 셀에 직접 한장 한장 그림을 그린 후 필름으로 촬영하는 방식이었는데 그러다보니 셀에 그림을 그릴 때 실수를 하면 그 셀 한장을 그대로 버려야 했습니다. 현재는 2D 애니메이션이라도 컴퓨터 그림 소프트웨어에서 한장 한장 그리는 방식이라 그림을 잘못 그리면 바로 그 잘못 그린 부분을 그냥 수정할 수 있게 된 것이죠.

 

 그래서 현재 일본의 2D 애니메이션들도 과거에 직접 셀에 그림을 그렸던 세대는 거의 은퇴했고 현재는 죄다 일본 제작진들도 컴퓨터로 그림을 그리지 사람이 셀에 직접 그림을 그리지는 않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이렇게 셀에 사람이 직접 그림을 그리던 것이 컴퓨터로 그림을 그리는 것으로 바뀌면서 컴퓨터로 그림을 그리는 것을 전혀 배우지 않았던 세대의 동화 배경을 그리던 고령의 애니메이터 분이 직업을 잃은 것에 비관하여 자살한 사건도 있었습니다.

 

 어찌되었든 엉뚱한 여담을 늘어놓았는데 이 영화는 훌륭한 OST와 원래 비극이던 원작을 해피엔딩으로 잘 각색한 스토리, 여기에 흥겨운 뮤지컬로 만든 것이 잘 어우러지며 말 그대로 대성공을 거둔 영화가 되었습니다. 지금 보아도 디즈니의 저력이 보이는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