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99번째 영화는 1995년작 영화인 '카멜롯의 전설'입니다. 아더왕의 전설을 연구하여 장 마르칼이 펴낸 아발론 연대기의 마지막권인 아더왕의 죽음을 각색하여 영화화한 작품으로 숀 코네리와 리처드 기어, 줄리아 오몬드가 주연으로 출연했는데 숀 코네리가 아더왕, 리처드 기어가 랜슬롯, 줄리아 오몬드가 기네비어 왕비로 나옵니다.

 아더왕의 전설과 아발론 연대기의 마지막권인 아더왕의 죽음은 거의 같은 내용인데 이 내용을 영화로 각색하면서 아더왕이 노인이고 이 노인인 아더왕과 사랑 없이 기네비어 왕비가 정략결혼하는데 기네비어 왕비가 아더왕의 적에게 납치되었다가 떠돌이 기사인 랜슬롯에게 구출되면서 기네비어 왕비와 기사 랜슬롯이 사랑에 빠진다는 식으로 불륜이 어떻게 이러나게 되었는지 개연성을 영화는 상당히 잘 부여하였습니다.

 나름 중세 시대의 전쟁을 잘 보여주는 영화인데 아직 컴퓨터 그래픽의 전면적인 등장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여서 전쟁의 스케일이 좀 작습니다. 근데 사실 당시 영국의 소왕국들의 전쟁 규모를 생각해보면 이 영화의 전쟁 규모가 글래디에이터나 킹덤 오브 헤븐 수준이 않되는 것이 사실에 부합합니다.

 엄청난 수작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나름 볼만한 재미를 선사하는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