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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영화 112. 유령
ksw0080 | 추천 (0) | 조회 (628)

2020-03-14 18:41

 제가 올리는 추억의 영화 112번째는 1999년작인 한국영화 '유령'입니다. 지금까지 나온 한국영화 중 유일한 잠수함끼리의 전투를 다루는 영화로 한국 밀덕에겐 정말 뜻깊은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주연도 정우성, 최민수에다 조연으로 연기파 배우인 설경구, 김영호, 손병호가 등장하는 등 배우들의 연기에서도 깔 내용이 없는 영화입니다. 보통 연기력 부족으로 논란이 되는 정우성조차 이 영화에선 나쁘지 않은 연기를 보여주니까요.

 

 게다가 영화 스토리상으로도 배타적 민족주의에 몰입한 주연으로 부함장을 맡은 최민수의 카리스마가 대단한데 이 부함장에 대비되게 영화 주연인 정우성의 배역을 통해서 배타적 민족주의를 비판하는데 설득력을 가지게 잘 만들었습니다. 영화 내에서의 잠수함끼리의 교전도 국내 제작진들이 자체적으로 미니어처를 사용하는 특수촬영을 통해서 제작했는데 할리우드 잠수함 영화에 못지않은 수준으로 뽑아내서 호평을 받았습니다. 물론 케이블을 사용하여 일본 잠수함을 침몰시키는 것은 무리한 설정이지만요.

 

 이 영화가 아쉬운 것은 당시 기준으로 20억원의 순제작비가 들어갔는데 흥행 성적이 아주 망한 것은 아니지만 역시 여성 관객을 끌어들이기 어려운 소재여서 제작비를 전부 회수할 정도의 흥행 성적을 올리지 못했고 이후 한국에서 잠수함 영화가 제작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장르 다변화가 아쉬운 것을 감안하면 안타까운 점이지요.

 

 그리고 영화 내에 때깔이 낡은 감은 있는데 소련이 붕괴된 후 넘겨받은 낡은 핵잠이 배경인지라 도리어 설정에 맡게 나온 것을 감안한다면 볼만한 영화입니다.